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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10-10-9-8' 2554일 기다림, 대전역도 가을야구 기다렸구나…내리면 팬들 반긴다, 한화 구단 이토록 진심이다 [MD대전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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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대전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7년 만에 대전에서 가을야구 경기가 펼쳐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을 치른다.

한화가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건 2018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한화는 83승 57패 4무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한화 구단도 구단이지만, 한화 팬들도 오늘 이 순간을 기다렸다. 한화가 대전에서 가을야구 경기를 가지는 건 2018년 10월 20일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2554일 만이다. 2019년 9위, 2020~2022년 3년 연속 10위, 2023년 9위, 2024년 8위에 머물렀다.

1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오기 위해 많은 팬들이 대전역을 거쳐 온다. 대전역을 딱 내리면 선수들의 사진이 팬들을 딱 반긴다. 문동주, 김서현, 류현진 등 대표 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한화 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그간의 여정과 팀 스토리를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2025 포스트시즌 캠페인'을 발표한 바 있다. 폭풍 속에서 남겨진 상처와 흔적들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진 선수들이 고개를 들고 정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았다.

한화는 "우리는 폭풍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왔습니다. 벗겨진 손바닥, 얼룩진 유니폼 그리고 수없이 흘린 땀과 상처들. 이것들은 우리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폭풍을 뚫고,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우리는 고개를 들고 결속과 의지를 다집니다. 이제 우리의 시간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관계자는 "대전역에 협조를 구해 어제(16일) 설치를 했다. 2주 정도 설치되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년 9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4-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가라비토가 8회초를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한화는 코디 폰세를 앞세워 1차전 승리를 노린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승률 모두 1위에 빛났다. 올 시즌 삼성전에는 한 경기 나왔는데 1승 평균자책 0.00을 기록했다.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나선다. 올 시즌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 2.64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2차전 불펜으로 나와 1⅓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준PO 2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한화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 0.00으로 좋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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