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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파티?’, 여자들만 앓는 질병이라 만만한 취급…“분노”[MD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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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2025’/W코리아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내 여성 패션 잡지 ‘W코리아’가 주최한 자선 행사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사의 공식적인 취지는 ‘유방암 인식 개선’이었으나, 실제 내용과 홍보 방식이 이와 동떨어져 비판이 거세다. 특히 주최 측이 행사를 지칭하며 ‘유방암 파티’라고 표기한 점이 대중의 가장 큰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W코리아 측이 사용한 문구, “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파티 속으로”가 있다.

W코리아./홈페이지

질병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하는 캠페인에 ‘파티’라는 가벼운 단어를 사용한 것은 주최 측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으로, 행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 같은 표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줄여 말해도 그렇지, 자살 예방 행사를 '자살 파티'라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자들만 앓는 질병이라 만만하게 취급한 것 같다”며 “전립선암이나 고환암 등 남성 관련 질병을 주제로 한 행사였다면 절대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성차별적 인식을 비판했다.

지난 15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뷔·RM·제이홉, 에스파, 아이브 장원영·안유진, 르세라핌,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믹스, (여자)아이들, 아일릿 등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하정우, 이민호, 이영애, 고현정, 박은빈, 변우석 등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는 행사의 취지는 무색하게도, 공식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는 참석한 연예인들이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사교 모임의 모습만 강조되었다. 유방암을 언급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예인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행사 전반에서 질병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유방암 환자들 역시 "행사의 형식과 메시지 부재에 크게 실망했다"며, 정작 질병의 당사자인 환자들과의 소통이 완전히 결여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주최한 더블유 코리아 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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