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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소울의 대부’ 디안젤로, 췌장암 투병 끝 사망…향년 51세[해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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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젤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네오소울(Neo-Soul) 장르의 개척자이자 ‘레이디(Lady)’, ‘브라운 슈가(Brown Sugar)’, ‘언타이틀드(하우 더즈 잇 필) Untitled (How Does It Feel?)’ 등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전설적인 R&B 가수 디앤절로(D’Angelo)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췌장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유족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의 빛나는 별이 이 생에서 그 빛을 거두었다. 오랜 시간 용감하게 암과 싸워온 끝에, 전 세계 팬들에게 디앤절로로 알려진 마이클 디앤절로 아처가 오늘, 2025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났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만을 남기고 떠났지만, 감동적인 음악의 유산을 남겨준 것에 영원히 감사드린다. 힘든 시기인 만큼 저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시길 부탁드리며, 그의 삶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가 세상에 남긴 노래의 선물을 함께 기리길 바란다”고 했다.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존재였던 디앤절로는 커리어 동안 단 세 장의 앨범만을 발표했다.

1995년 데뷔작 ‘브라운 슈가’, 2000년의 ‘부두(Voodoo)’, 그리고 2014년의 ‘블랙 메시아(Black Messiah)’다. 그는 데뷔작 ‘브라운 슈가’에서 고전적인 R&B 감성과 힙합의 영향을 결합해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이후 두 앨범에서는 더욱 깊이 있고 혁신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디앤절로는 그래미 어워드 4관왕에 올랐으며, 네오소울 시대를 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2005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약물 중독에 빠진 뒤 힘든 시기를 보냈고, 2010년에는 뉴욕에서 경범죄 혐의로 체포되는 등 긴 공백기를 맞았다.

2014년, 그는 밴드 더 뱅가드와 함께 세번째 앨범 ‘블랙 메시아’를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2016년 그래미에서 ‘베스트 알앤비 앨범’ 상을 수상했고, 수록곡 ‘리얼리 러브’로 ‘베스트 알앤비 송’ 상을 받았다.

그는 췌장암 투병 중에도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준비 중이었다. 미공개 유작이 공개될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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