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지니' 김우빈 "수지에게 반한 이유? 예뻐서, 외모가 큰 몫" [MD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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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우빈이 수지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우빈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생사여탈 로맨틱 코미디. 김우빈은 극 중 램프의 정령 '사탄 지니'를 연기했다.

특히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16년 방송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했다. 이와 관련 김우빈은 "수지 씨랑은 10년 만에 같이 촬영해서 반갑고 즐거웠다.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 없어 시작부터 친한 상태로 호흡을 맞추니 더 빠르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비슷한 부분이 많다. 소통도 원활하고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다"며 "둘이 성격이 비슷하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할지 안다. 크게 대화를 하지 않고 쳐다만 봐도 소통이 되는 느낌이다. 그런 부분이 편하고 좋았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이상하고 아름다운 램프의 새 주인 '기가영'으로 분했다. 기가영은 철저한 룰과 루틴으로 살아가며 자신만의 기준을 지키는 사이코패스다. 감정이 결여된 인물이기에 표정도 리액션도 크지 않다. 반면 지니는 긴 시간을 겪으며 다채로운 감정을 드러낸다. 함께 호흡을 맞추기 어려울 법도 하다.

그러나 김우빈은 "감정이 결여된 캐릭터지만 사실 무표정만은 아니다. 미묘하고 디테일한 연기들을 수지 씨가 되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마주 보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그 리액션들이 충분했다. 워낙 연기를 잘해줬다 보니 그냥 기가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수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지니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느낌이 있었다. 나만 놓고 봤을 때 걱정보다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대본의 힘이 너무 좋아서 즐기는 마음이었다.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했다"고 털어놨다.

지니와 가영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왜 반했을지 우리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랜 시간 그녀를 생각해서일까 했는데, 결국엔 '예뻐서'였다. 외모가 큰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사랑에 빠지는데 사실 이유가 없지 않나. 자기만이 아는 이상한 포인트에서 쏙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지니 역시도 스며들듯 자연스럽게 들어가다 그 타워 위에서 불꽃처럼 확 타오르지 않았을까. 마음이 생길락 말락 하는 과정에서 가영의 도발을 겪고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이 훅 퍼진 건 아닐까 생각한다"고 해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과거 지니는 인간이 신의 실패작이라고 믿고 그들의 안 좋은 모습만 봤다. 마음이 동요되다가도 '결국 너희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것"이라며 "그런 감정에만 집중하려 했다. 처음 이성을 좋아하는 느낌으로 다가가려 했다. 수천 년을 지냈지만 지니에게는 처음이다. 현재와는 다른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짚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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