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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35), 그룹 LPG 출신 김서연(34) 부부가 임신 소식을 알렸다.
13일 유튜브 채널 '로부부'에는 '우리가 난임이라고? + 그리고 3일뒤… | 임신준비 산전검사VLOG'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로빈과 김서연은 산전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검사를 마친 뒤 김서연은 "오늘 조금 안 좋게 나와서 둘 다 침울해졌다"며 "얼마 있다가 다시 와서, 난소 나이 검사나 오늘 검사가 자세히 나온다. 그걸 한 4, 5일 뒤에 와서 볼 것 같다. 아무튼 좀, 좀…"이라고 침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로빈이 "괜찮다. 선생님이 괜찮다고 했다"며 말했지만 김서연은 "선생님이 난임 치료를 빨리 하라고 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로빈이 구독자들에게 "오늘 요약을 하자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며 설명하자, 김서연은 "빨리 난임(치료를) 시작해서…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고 하더라. 어릴수록 확률이 높아져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다"라고 거들었다.
두 사람이 검사 결과에 당황을 숨기지 못하는 탓인지 잠시 정적까지 찾아왔다. 김서연은 "사실 둘 다 너무 건강할 줄 알았는데… 이게 뭐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지. 아무튼"이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로빈은 "서연이 건강하게 나왔다. 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다독였다.
그러자 김서연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정자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간 로빈이 너무 열심히 해서, 스스로 자부를 했는데 좀 안 좋게 나왔다. 로빈은 '무조건 건강하지' 했고 오히려 내가 '좀 걱정되는데' 했는데 반대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감기도 자주 걸리고 비실비실해서 걱정을 했는데 좀 반대의 상황이 나와서 둘 다 서로 좀 많이 당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내가 지금 말을 잘하지 못하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로빈 또한 "몸의 건강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며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했다"라고 거들었다.
잠시 멍한 표정을 지은 김서연은 "당황스럽다. 시도해 보라고 말을 하실 줄 알았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결혼한 지 4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 자연임신을 더 해보다가 시술을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어릴 때 하라고 하셔서 조금 당황스럽다. 되게 힘들다고 들어서 좀 고민 중에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로빈과 김서연은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김서연은 "저번주 화요일에 산전검사를 받고 왔는데 난임이 될 수도 있다고 시험관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영상을 찍는 게 일주일만"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로빈은 "일주일 만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렀다.
김서연은 "난임이 될 수도 있다, 로빈의 정자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그 뒤로 (영상을) 안 찍었다"면서도 지금 냉장고에 남자 정력에 좋다는 게 다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빈 역시 "약도 많이 먹고 비타민도 먹고, 안 좋았던 음식이랑 술도 끊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김서연은 "그 뒤 목요일이 생리 예정일이었다. 그날 (임신) 테스트기를 했는데 엄청 흐린 줄이 나왔다. 그래서 '어 뭐야?' 했다"며 "나는 이런 걸 숨기는 성격이 못된다. 서프라이즈를 하고 싶은데 걱정을 엄청 하고 있으니까 로빈한테 '선 보여' 했는데, 흐리게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엄청 흐린 줄이 보이고 임테기의 노예가 됐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맨날 임테기를 했다. 혹시 오류일까 봐. 당일에도 했다. 엄청 흐려서 카메라에는 안 보일 것 같다"며 희미하게 줄이 그어진 임테기부터, 다소 선이 진해진 임테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서연은 "하루하루 하다 보니 살짝 흐려진 것 같아서 병원에 가봤다"며 "근데 임신이 맞다고 했다. 로빈의 정자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3일 만에 임신이 확정됐다"며 경사를 알렸다. 로빈 또한 김서연의 말이 끝나자 작게 환호성을 지르며 자축했다.
다만 김서연은 "너무 다행이다. 우리가 나이가 어린 게 아니니까 조심해야 한다"며 "엄마, 아빠한테도 말했는데 막 떠 벌 떠 벌하면 삼신할머니가 아기를 데려갈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심하려 한다"라고 조심스러운 마음도 전했다. 로빈 역시 "너무 축하하는 일이고 기분 좋고 겁도 약간 생겼다. 잘 돼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그 짧은 일주일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난임 판정으로 '어떡하지, 어떡하지' 했다. 이제는 약간의 냄새에 입덧처럼 힘들어하는 단계까지 왔다. 너무 신기한 일주일이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와 함께 "난임일 수 있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야구 경기장에 가고 있었다"며 "그때 하늘이 너무 예뻤다. 17년을 키운 강아지 하늘이가 떠났는데, 이야기를 하며 아기 낳으면 이름을 하늘이로 지을까 했다. 키우면서 병치레 한 번 없었다. '하늘이면 우리 고생 안 시키고 옆에 붙어 있을 것 같다' 했는데 바로 다음날 선이 살짝 보였다"라고 태명이 '하늘이'가 된 비하인드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로빈 데이아나와 김서연은 지난 5월 결혼했다. 로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 프랑스 대표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폭군의 셰프' 등과 영화 '탄생', '컨버세이션' 등 배우 활동도 병행 중이다.
김서연은 과거 그룹 LPG 출신으로 송하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팀 해체 후에는 배우로 전향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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