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리바운드' 숀 롱 판정승...'3연패' SK 전희철 감독 "높이에서 패배, 워니가 완전히 밀렸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부산 KCC의 외국인 선수 숀 롱에게 완패를 인정했다.

서울 SK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67-75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고양 소노전과 안양 정관장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패배다.

이날 SK는 초반부터 흐름을 잡지 못했다. 1쿼터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고, 경기 내내 골밑 장악력에서 KCC에 열세를 보였다. 턴오버는 적었지만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 많아 세컨드 찬스를 내줬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준비했던 게 하나도 안 됐다. 줄 점수는 다 줬다. 턴오버는 적었는데, 3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흐름이 똑같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다 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한 선수(숀 롱)에게 리바운드 19개를 허용한 게 아쉽다. 자밀 워니가 싸움을 잘해줬어야 하는데 완전히 밀렸다. 이렇게 리바운드를 허용한다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 감독은 SK의 팀 색깔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작년까지 SK가 가져왔던 흐름이 없어졌다. 3경기 모두 클러치 상황에서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KCC는 장재석이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SK 외국인 선수 워니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전 감독은 “KCC가 대처를 잘했다. (김)형빈이가 높이나 수비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준비했던 수비 전술이 잘 먹히지 않았다. 다른 건 장재석이 잘 풀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전희철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의 정신적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준비한 걸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건 불가항력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리바운드와 박스 아웃은 작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선수들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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