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또 다른 UFC 챔피언 벨트 원하는 '부활 파이터'→"할로웨이와 BMF 타이틀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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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이라, 조국서 화려한 부활
할로웨이와 재대결 희망

올리베이라(오른쪽)가 12일 감롯과 대결에서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UFC 제공
올리베이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부활한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프레데터'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3∙미국)와의 상남자(BMF)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할로웨이와 같은 체급으로 무대를 옮긴 할로웨이도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올리베이라(36승 11패 1무효)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 이벤트에 섰다. 동급 8위 '게이머' 마테유슈 감롯(34∙폴란드)에게 2라운드 2분 4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감롯의 레슬링을 주짓수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 다리를 잡히며 그라운드로 내려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서브미션을 시도하며 하위 포지션에서 오히려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포지션을 뒤집어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고 감롯을 공격했다.

1라운드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2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감롯의 하체를 들어올린 뒤 백을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손 싸움 끝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경동맥을 조르지 못했으나 강한 힘으로 턱을 조이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UFC 통산 21 피니시, 17 서브미션으로 자신의 UFC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6년 만에 브라질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둔 올리베이라는 케이지를 뛰쳐나가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으며 "돈, 명예, 지위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이 승리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고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생애 최초 실신 KO패를 씻어내고 반등했다. 지난 6월말 UFC 317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1라운드 만에 펀치를 맞고 KO됐다. 3달 전 아픔을 조국에서 시원한 승리로 만회했다.

올리베이라가 감롯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걸고 있다. /UFC 제공

올리베이라의 시선은 BMF 타이틀전으로 향했다. 그는 UFC 최고 사업 책임자(CBO) 헌터 캠벨을 향해 "찰스 올리베이라와 맥스 할로웨이의 BMF 타이틀전을 만들자"고 외쳤다. BMF 타이틀은 UFC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상징적 타이틀이다. 할로웨이는 지난해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른 후 지난 7월 UFC 318에서 더스틴 포이리에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리베이라에게 할로웨이와 대결은 복수전이기도 하다. 올리베이라는 10년 전 페더급에서 할로웨이와 맞붙어 식도 부상으로 TKO패했다. 이후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챔피언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달렸다. 마침 할로웨이 또한 토푸리아에게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KO패한 뒤 완전히 라이트급으로 전향했다. 할로웨이와 올리베이라는 각각 라이트급 랭킹 3위, 4위에 올라 있다.

할로웨이도 재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개인 방송에서 재대결을 환영한 뒤 "저는 이미 리우로 가서 '킹 오브 리우(조제 알도)'를 이겼다. 이번엔 저의 조건대로 싸우겠다"며 내년 3월 대결을 요구했다. 2017년 리우에서 열린 UFC 212에서 조제 알도를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리베이라도 내년 3월 대결에 찬성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의 조건도 할로웨이의 조건과 같다"며 "브라질이 아니라면 할로웨이의 집이든 어디든 좋다"고 환영했다.

한편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을 지낸 밴텀급(61.2kg) 랭킹 6위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가 15위 '퀵' 몬텔 잭슨(33∙미국)에게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피게레도는 테이크다운을 앞세워 잭슨의 6연승 행진을 끊었다. 이로써 2연패를 뒤로 하고 다시 승리 트랙으로 돌아왔다.

그는 경기 후 브라질 홈 관중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린다"며 "이게 우리 스포츠의 근본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전을 받기 위해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단 걸 안다"면서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시빌리와 싸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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