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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국 유명 록밴드 '로스트프로피츠(Lostprophets)'의 전 멤버 이안 왓킨스(Ian Watkins, 48)가 복역 중이던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25세와 43세 남성 두 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동 성범죄로 악명이 높았던 왓킨스는 HMP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29년형을 복역 중이었다. 폰티프리드 출신의 그는 2013년 12월, 생후 11개월 아기 성폭행 미수를 포함한 일련의 아동 성범죄로 징역 29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수감자에 대한 심각한 폭행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교도소에 출동했으며,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되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현재 사건이 경찰 수사 중이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왓킨스는 징역 29년에 더해 6년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으며, 그가 학대한 아동의 어머니 두 명 역시 각각 14년과 17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그는 앞서 2023년 8월에도 교도소 내에서 폭행을 당했으나, 당시 부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요 혐의는 생후 11개월 영아 성폭행 사건을 포함해 13세 미만 아동 성폭행, 성폭행 공모, 아동 음란물 촬영·제작·소지 등이다. 왓킨스는 아동 강간 공모, 아동 관련 성추행 3건, 아동 음란물 제작·소지 등 7건, 그리고 동물과의 성행위가 포함된 극단적 포르노그래피 이미지 1건을 인정하기도 했다.
왓킨스는 2014년 형량 감경을 요구하며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선고 당시 로이스 판사는 “이번 사건은 새로운 차원의 타락을 보여주며, 사회가 충격과 혐오, 불신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왓킨스를 “타인을 부패시키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왓킨스는 한때 웨일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뮤지션 중 한 명으로, 록밴드 '로스트프로피츠'의 프런트맨으로 활동했으나,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밴드는 해체되었다.
검찰은 그를 “명성과 마약, 권력에 의해 타락한 인물”로 묘사하며, 그의 범죄를 “상상을 초월한 잔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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