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빈, '다 이루어질지니' 감독 교체 입 열었다…"개인적으로 아쉽지만" [MD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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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진' 감독 교체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우빈은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생사여탈 로맨틱 코미디. 김우빈은 램프의 정령 '사탄 지니'를 연기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더 글로리',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김우빈은 2012년 '신사의 품격', 2013년 '상속자들' 이후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이 무려 12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이기에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우빈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제작발표회 때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이 대본이 너무 좋아서 너무 아까웠다"며 "보통 촬영분량이 많이 남으면 '언제 다 찍나' 이런 생각도 들 텐데 그보다는 아쉬웠다. 한 신, 한 신 아끼는 마음으로 즐겁게 고민하면서 찍었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작가님도 오랜 시간 봐와서 나를 잘 아신다. 상상하시는데 도움이 잘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얘가 이렇게 연기할 거야' 상상하시면서 써주시니까 나는 맞춤 대본을 받은 것처럼 편안했고 준비하는 데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만 '다 이루어질지니'는 뜻밖의 이슈로도 이목을 모았다. 연출을 맡았던 이병헌 감독이 중도하차하고 안길호 감독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결국 크레디트에는 두 감독의 이름이 모두 제외됐다. 공개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는 김 작가와 이 감독, 안 감독이 모두 불참했다.

이에 김우빈은 "사실 촬영장은 계속 새로운 일들이 발생한다. 감독님이 교체됐다고 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아무튼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님과 관계가 있고 한 번 작품(영화 '스물')을 했던 사이라서 이번에도 마무리까지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그렇지만 뒤에 와주신 안길호 감독님이 지휘를 잘해주시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마지막까지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두 분은) 얼굴이 다르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두 분 다 너무 좋은 감독님이다. 스태프들 생각도 많이 해주신다. 글쎄, 차이점을 크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고 답했다.

다.

이병헌 감독과 안길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 이어 이번 인터뷰 역시 불참한다. 또 다른 주연 수지는 아쉽게도 스케줄로 인해 진행이 어렵다.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 인터뷰는 김우빈 홀로 맡게 됐다.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김우빈은 "나는 내 할 일을 하는 거다. 스케줄이 안 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못하시는 것"이라며 "두 감독님은 서로를 배려하시는 마음으로 안 하시는 게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배우들은 워낙 바쁘다. 수지 씨는 해외에서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작가님은 따로 문자를 주셨다. 이번 인터뷰 때문은 아니고 홍보 활동을 보시고 '파이팅'이라고 하셨다"고 담담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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