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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애니홀’ 다이앤 키튼 사망, 향년 79세…평생 독신으로 살아 “두 아이 입양”[해외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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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키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애니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이앤 키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11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은 전설적인 배우 다이앤 키튼이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피플에 “현재로서는 추가로 공개할 수 있는 세부 사항이 없으며, 가족은 깊은 슬픔 속에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피플에 “오전 8시 8분경 키튼의 자택에 출동해 79세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확인했다.

키튼은 1970년대 영화 ‘대부’ 시리즈와 우디 앨런 감독과의 협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1977년작 ‘애니 홀’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69년 브로드웨이에서 우디 앨런의 코미디 히트작 ‘플레이 잇 어게인, 샘(Play It Again, Sam)’의 공동 주연으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다이안 키튼은 곧 할리우드로 진출해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와 ‘대부2’에서 마피아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의 연인이자 아내 케이 아담스로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이앤 키튼./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그의 존재감을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것은 연인 관계가 끝난 후에도 우디 앨런과 함께한 여러 코미디 작품들이었다. 이 가운데 ‘애니 홀’은 정점이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괴짜이지만 사랑스러운 애니 홀 역으로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올라 수많은 젊은 여성 배우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마빈스 룸(1996)’과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로 두 차례 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벨린다 칼라일의 히트곡 ‘Heaven is a Place on Earth’(1987)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고, TV 시리즈 ‘차이나 비치’와 ‘트윈 픽스’의 일부 에피소드도 감독했다.

2017년에는 미국영화연구소(AFI)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 대신 ‘애니 홀’에서 불렀던 노래 ‘심스 라이크 올드 타임즈(Seems Like Old Times)’를 불러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건네기도 했다.

결혼하지 않은 키튼은 입양한 딸 덱스터와 아들 듀크를 두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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