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방문…신유열 실장 동행
올해 가동 ADC 생산시설 시찰, 수주 확대 주문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현장을 직접 찾아 바이오 사업 점검에 나섰다.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지목한 바이오 부문을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조기에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 등이 동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한 뒤, 약 1억 달러를 투입해 A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시러큐스 생산시설은 최대 1000리터(L) 규모 접합 반응기와 통합 생산·정제 라인, 품질관리(QC)와 특성분석까지 가능한 완전형 CDMO(위탁개발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 산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DC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ADC와 CDMO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산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히려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 인천 송도 제1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도 가속하고 있다. 송도 캠퍼스는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품질관리·물류를 미국과 아시아 양축으로 분산해 글로벌 수주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들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월드 ADC 아시아,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등 주요 국제 바이오 행사를 잇달아 참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달 독일 ‘CPhi 월드와이드’, 11월 미국 ‘월드 ADC’에도 참여해 현장 네트워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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