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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두 번째 참사 없었다! 삼성, 준PO 진출…'11연승 실패' 기적의 NC, 가을 일정 마무리 [MD대구 W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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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4회초 2사 1,2루서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정규시즌부터 전날(6일)까지 10연승을 질주했던 NC 다이노스의 '기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반대로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됐던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 선발 라인업

NC :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선발 투수 로건 앨런.

삼성 :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 선발 투수 원태인.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1회말 2사 만루서 이성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6회초 2사 1,2루서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1승 1패로 나란히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와일드카드 2차전의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안타로 물꼬를 튼 후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스코어링포지션에 주자를 배치했다. 그리고 구자욱과 김영웅이 NC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볼넷으로 얻어내며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비가 내린 탓일까. 로건은 계속해서 영점을 잡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강민호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면서, 간격은 2점차로 벌어졌다. 다만 삼성은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많은 점수를 쌓진 못했다. 그리고 로건은 1회 4볼넷으로 역대 8번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 타이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의 공격의 끝난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1~2회 각각 한 개씩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NC 타선을 묶었고, 3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4회에는 박민우와 이우성에게 각각 멀티히트를 허용했으나 실점은 없었으며, 6회에도 1, 2루의 큰 위기 상황에 몰리긴 했으나, 다시 한번 NC의 공격을 잠재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NC 로건이 3회말 2사에서 김영웅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6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김헌곤이 8회말 1사 3루서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타때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7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가라비토가 8회초를 막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대구 = 송일섭 기자

로건의 투구는 그야말로 흠 잡을 데가 없었다. 1회 불명예 기록을 쓴 뒤 로건은 2회말 김헌곤-이재현-김성윤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더니, 3회말에는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을 꽁꽁 묶었다. 흐름을 탄 로건은 4회말에 이어 5회말에도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13타자 연속 범타를 마크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최대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양 팀은 본격 허리 싸움에 돌입했다. 여기서도 미소를 짓는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원태인이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간 뒤 7회초 김태훈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곧바로 이승민이 등판해 2사 1루의 상황을 잠재웠다. 이어 이승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3루수 김영웅의 호수비 도움을 받는 등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승기를 드높였다.

흐름을 탄 삼성은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맡겼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어 삼성은 8회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NC의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헌곤의 3루 도루로 마련된 찬스에서 김성윤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간격을 3-0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말에도 마무리 김재윤이 아닌 가라비토를 유지했고,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KBO 역대 두 번째 불명예의 참사를 피하고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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