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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투자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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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망치, 한 달 전 대비 약 9000억원 올라

/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앞두고 있다. 최근 ‘9만 전자’를 탈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증권사가 최근 3개월 내 제시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조7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수치로, 한 달 전 전망치인 8조7945억원 대비 9168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는 고전했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같은 해 11월 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하락하며 '5만 전자'마저 내줬다. 고점(8만8800원) 대비로는 43.8% 넘게 주가가 내린 것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반토막났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장중 8만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0거래일 만에 장중 9만원 '고지'도 밟았다.

삼성전자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일 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9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적 전망치와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이 6조1000억원, 모바일은 3조2000억원, 가전은 1조1000억원, 자회사 하만은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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