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아육대' 15년의 명암…역대급 규모로 귀환 [MD픽]

  • 0

MBC '아육대' 티저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MBC 대표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가 15주년을 맞아 돌아온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부작으로 방송되는 이번 추석 특집 ‘아육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총 61개 팀, 374명의 아이돌이 출연해 권총 사격, 육상, 씨름, 승부차기, 댄스스포츠 등 다채로운 종목에서 승부를 펼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팝”, “K팝 종주국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아이돌 스포츠 대축제”라는 문구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각 종목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기대감을 높였고, 재치 있는 입담은 웃음을 자아냈다.

MBC '아육대' 티저
MBC '아육대' 티저
MBC '아육대' 티저

이번 추석 특집에서는 권총 사격이 새롭게 추가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승부차기 경기에는 엔시티 위시가 출전해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예고했고, 댄스스포츠 무대에서는 피프티 피프티의 문샤넬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K팝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육대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매년 반복되는 부상 사고와 과도한 촬영 강도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특집에서는 제로베이스원 한유진이 경기 중 넘어져 근육 부상을 입으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소속사는 “다리 근육이 잠시 놀란 상태이며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아이돌에게 부상은 치명적인 변수다.

아이돌과 팬들에게 ‘기피 행사’라는 인식이 굳어진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녹화가 15시간 이상 이어지며 출연자는 물론 방청객도 극심한 피로를 겪는다. 일부 팬들은 “응원하러 갔다가 다음 날 몸살이 났다”고 토로했다. 기본적인 식사나 휴식 공간이 제공되지 않아 아티스트들이 직접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는 ‘역조공’ 문화가 형성됐지만, 이마저도 팬덤 간 비교와 경쟁으로 이어지며 피로감을 키운다.

MBC '아육대' 티저
MBC '아육대' 티저
MBC '아육대' 티저

이 같은 논란은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2022년 추석 특집에서도 불거졌다. 당시 제작진은 방청객의 중도 퇴장과 취식을 금지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규정을 일부 완화했지만, 장시간 무료 동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사 입장에서 아육대는 놓기 어려운 카드다. 지난해 추석 특집은 2049 시청률 1.3%, 수도권 평균 4%대, 화제성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15주년을 맞이한 올해 역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