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사 간 차이·지자체 의견 등 고려해야”…통합 논의 장기전 전망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발전 공기업 통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해관계자간 충분한 토론을 거쳐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보령 중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내 발전 공기업은 20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 2001년 분사 이후 25년 만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분리 과정에서도 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다”며 “현재 발전사들은 인사·급여·문화가 달라 통합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폐합 과정에서 전력산업의 경쟁력과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지자체들과 관계가 상당히 끈끈해졌다”며 “지역 고용과 경제 활성화 등 관련돼 있어 지자체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도 밝혔다. 이 사장은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2035년까지 중부발전 총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탄소중립 실현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은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며, 가상발전소(VPP), 재생e 전기공급, 장주기 배터리 저장장치(BESS) 등 신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꼽히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계약에 대해선 “390㎿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에 3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중부발전은 20%의 지분으로 960억원 정도로 투자하는 만큼 큰 부분은 아니다”라며 “현재 계약이 거의 막바지에 와 있다. 연말이 되면 출자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도 매일 해상풍력 업계와 회의를 열고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보자는 목표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중부발전은 국민과 함께하며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며 “행복동행, 혁신도전, 가치창출을 통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미 기자 sumipota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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