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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은퇴로 1982 황금세대 전원 퇴장…이제 1983 최형우가 KBO 최고참, 그런데 FA 대박? 얼마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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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과 최형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43, 삼성 라이온즈)이 떠났다. 이제 1982년생 황금세대가 전원 퇴장했다.

이제 KBO리그 최고참은 1983년생 최형우(42)다. 최형우가 12월생이라 아직 만 41세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3개월 뒤 43세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KBO 최고참은 다가올 2025-2026 FA 시장에서 소소한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FA 100억원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이었다. 2016-2017 FA 시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와 4년 100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0-2021년 FA 시장에서 다시 KIA와 3년 47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 후 2년 연속 주춤했으나 40세 시즌인 2023년부터 꾸준히 제 몫을 했다.

2023-2024 오프시즌에는 1+1년 비FA 2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 다시 한번 통합우승을 맛봤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이 계약도 마무리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누구도 은퇴를 얘기하지 않는다.

2023시즌 121경기서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OPS 0.887, 2024시즌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 올 시즌 131경기서 타율 0.307 24홈런 85타점 OPS 0.932다. 심지어 올해 성적이 2023~2024년보다 더 좋다.

역대 40대 FA 중 최고수준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올 겨울 최형우의 계약에는 변수가 많다. 우선 KIA에서 최대 6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 내부에선 6명 전원 자격을 행사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KIA의 잔류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박찬호다. 최형우는 양현종, 조상우와 비슷한 순번으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 최형우는 2년 전 22억원 계약을 체결할 당시 김선빈 등 다른 내부 FA들과의 계약부터 하고 자신을 가장 늦게 챙겨도 된다고 구단에 말했다. 심지어 고종욱이 2년 5억원 계약을 체결하자 자신의 연봉을 줄 수도 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최형우가 이번에도 구단에 자신의 순번을 양보할지 말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KIA를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상당히 높은 선수다. 구단 역시 이범호 감독에 이어 타 구단 출신이지만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어줘야 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관련 담당자가 오승환 은퇴식을 보기 위해 대구 출장도 다녀갔다.

때문에 최형우의 FA 세 번째 계약, 현실적으로 생애 마지막 FA 계약은 양측이 원하는 적정 수준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내년이면 43세이니 더 이상 기간을 길게 잡긴 어렵지만, 업계에선 그래도 총액 10억원 이상은 갈 것이라고 바라본다. 역대 40대 FA 최고대우를 받을 듯하다.

최형우/KIA 타이거즈

오승환이 마지막으로 상대한 타자가 된 최형우. 이제 최형우에게 황혼의 시간이 찾아온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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