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km KKKKKKKKKKKKKK 미쳤다! '트리플크라운+CY 수상자' 압권의 탈삼진쇼, DET 1차전 잡았다 [ALWC1]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규시즌 막판 최악의 흐름 속에서 자칫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놓쳤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아냈다. '트리플 크라운과 CY 수상자' 타릭 쿠발이 압권의 피칭을 선보였다.

디트로이트는 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CS) 1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스쿠발이 있었다. 스쿠발은 무려 101마일(약 162.5km)의 초강속구를 앞세워 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3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클리블랜드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디트로이트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케리 카펜터와 스펜서 토켈슨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고, 스쿠발은 1점의 지원을 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스쿠발은 1회말 스티븐 콴-앙헬 마르티네즈-호세 라미레즈로 이어지는 클래블랜드의 상위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이어갔고, 3회에도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흐름을 탔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스쿠발은 이닝 시작과 동시에 마르티네즈에게 안타,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조나단 로드리게스와 카일 만자르도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어 나온 가브리엘 아르시아에게 내야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스쿠발은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를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스쿠발은 5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스쿠발은 요켄시 노엘-오스틴 헤이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클리블랜드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디트로이트는 7회초 공격에서 라일리 그린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짜내며 다시 스쿠발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스쿠발은 이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스쿠발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다시 한번 압권의 'KKK' 이닝을 선보였다. 그리고 8회에도 등판해 첫 타자 노엘에게 14번째 삼진을 뽑아냈고, 후속타자 헤이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콴을 땅볼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뽑아낸 뒤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디트로이트는 이 1점을 잘 지켜냈다. 스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윌 베스트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2-1로 1점차 신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1차전을 승리로 장식,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