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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 씌였었나?' 본헤드 주루의 대가는 컸다…신윤후 1군 말소, 롯데 2025시즌 최종전 선발 공개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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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신윤후./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전 박승환 기자] 전날(29일) 귀신에 씌인 듯 본헤드 주루플레이를 펼친 신윤후(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신윤후가 말소되고 김동혁이 콜업됐다.

신윤후는 전날(29일) 너무나도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저질렀다. 상황은 이러했다. 롯데가 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타 노진혁이 안타를 터뜨렸다. 이에 롯데는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1루 주자를 신윤후로 교체했고, 후속타자 한태양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2-4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지는 무사 1, 2루에서 고승민이 중견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는데, 이 타구가 잡히고 말았다. 그런데 이때 2루 주자였던 신윤후가 타구를 끝까지 보지도 않고 3루를 향해 내달렸다. 이에 고영민 코치가 돌아가라는 사인을 수차례 보냈지만, 신윤후는 이를 미처 보지 못한 듯했고, 3루를 지나 홈까지 내달렸다.

롯데 자이언츠 신윤후./롯데 자이언츠

이 본헤드플레이의 대가는 컸다.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친 고승민에 이어 신윤후의 아웃카운트까지 연달아 올라갔고, 롯데는 결국 8회초 찬스에서 단 한 점 밖에 뽑아내지 못하게 됐다. 그 결과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2-4로 SSG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중계화면에 잡힌 김태형 감독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너무나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신윤후는 결국 3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은 롯데에게는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다. 올해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드높였지만, 8월부터 시작된 추락을 막아내지 못한 결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면 순위와 상관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날 롯데는 한태양(2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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