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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미 에드먼이나 맥스 먼시에게 문제가 생기면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기회.”
LA 다저스가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3전2선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측기사를 쏟아낸다. 안타까운 건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격돌을 프리뷰 할 때 김혜성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3+2년 2200만달러에 계약, 다저스에 합류했다. 5월에 빅리그에 데뷔해 71경기에 출전,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를 기록했다.
단, 시즌 막판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 어깨 점액낭염을 털어낸 뒤 타격 페이스도 뚝 떨어졌고, 주루에서도 불운이 겹친 실수들이 있었다. 김혜성의 범용성, 빠른 발은 분명히 유니크하다. 그러나 현재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롤을 보완해줄 선수가 많다.
MLB.com은 30일 1차전 선발라인업을 예상했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앤디 파헤스(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벤 로트벳(포수)이다.
오른손 미세골절이 있는 주전포수 윌 스미스의 와일드카드시리즈 출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단, 하체 부상을 안고 있는 먼시와 에드먼은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차전 선발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 쇼헤이다.
단, MLB.com은 “9월 초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에드먼과 먼시가 고질적인 부상이 악화하거나 타석에서 계속 문제가 된다면 포스트시즌서 두각을 드러낸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한마디로 키케가 1번 백업 옵션이란 얘기다.
키케는 포스트시즌 통산 86경기서 230타수 64안타 타율 0.278 15홈런 35타점 37득점 OPS 0.875로 좋다. 내, 외야 멀티 포지션이 되고, 가을야구 데이터도 좋은 키케가 중용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외야에도 이미 알렉스 콜이란 백업이 두각을 드러낸 상태다.
역대 최악의 FA 마이클 콘포토와 김혜성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불펜이 약한 다저스가 에밋 쉬한, 사사키 로키를 불펜으로 돌렸다. 여기에 불펜에 깜짝 카드가 더 들어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혜성이 밀려날 가능성은 더더욱 커진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그러나 다저스 로스터가 너무 강한 게 사실이다. 와일드카드시리즈 로스터에 못 들어가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합류를 기대해봐야 할 듯하다. 다저스가 전력상 신시내티에 밀려 디비전시리즈에도 못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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