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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불펜 대기, 커쇼는 일단 휴식…그러면 김혜성은? 김혜성 때문에 다저스 떠난 이 남자 ‘이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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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 로키는 불펜 대기가 유력하다. 클레이튼 커쇼는 일단 쉰다. 그러면 김혜성(이상 LA 다저스)은 어떻게 될까.

LA 다저스는 내달 1일부터(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3전2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른다.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가 초미의 관심사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일단 30일 디 어슬래틱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 쇼헤이를 선발투수로 준비시킨다. 에밋 쉬한은 불펜에 대기하고,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는 일단 와일드카드시리즈는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역시 전략적으로 빠질 수 있다.

시즌 막판 어깨부상을 털고 불펜으로 돌아온 사사키 로키는 불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와 쉬한이 빈약한 불펜을 보강하는 카드인 셈이다. 그러나 이 선수는 오리무중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유일하게 참가 가능성이 있는 김혜성(26)이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최종전서 홈런을 터트렸다. 데뷔 첫 시즌서 71경기에 출전,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를 기록했다. 첫 시즌인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단,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점, 다저스가 불펜 보강이 필요해 투수 엔트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 김혜성이 없어도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알렉스 콜 등 내, 외야 백업이 즐비하다는 점은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출전 좌절 가능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물론 김혜성의 캐릭터는 다저스에서도 유용하다. 김혜성보다 발 빠르면서 멀티포지션이 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 몇 차례 실수도 있었다. 한 마디로 벤치의 디시전에 따라 전략적으로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못 들어갈 수도 있어 보인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 못 나간다면,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 수도 있고,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못 들어가도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어 보인다.

신시내티 레즈 개빈 럭스./게티이미지코리아

흥미로운 건 김혜성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된 개빈 럭스(28)는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와일드카드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럭스는 올 시즌 140경기서 446타수 120안타 타율 0.269 5홈런 53타점 49득점 1도루 OPS 0.724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이 없는데 김혜성 때문에 떠난 이가 친정을 저격할 수도 있다. 럭스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이 다저스를 상대로 이를 갈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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