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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야마모토→오타니' 다저스, WC 선발 로테이션 확정! "2승 마무리하면, 오타니는 NLDS 1차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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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차전이 열리면 오타니"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1차전 블레이크 스넬,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 3차전 오타니 쇼헤이 순이다.

2024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는 단 한 번도 가을무대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전력부터가 차원이 다른 다저스에서는 달랐다. 그리고 오타니는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월드시리즈(WS) 우승 타이틀까지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올해 오타니는 두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오타니는 지난해 2023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인해 줄곧 지명타자로만 뛰어왔는데, 올해는 '이도류'로 가을 잔치를 즐길 예정이다.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탓에 재활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활 과정을 모두 클리어했고,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남겼다. 복귀 이후 첫 승을 손에 넣은 것은 물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기록하면서, 6이닝 이상 투구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의 보직을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다저스의 뒷문이 워낙 불안한 탓에 오타니가 단기전에서는 마무리를 맡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샘플은 적지만 오타니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바 있다.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불펜으로 등판하게 될 경우에는 매우 특별한 상황일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로 등판하게 될 것을 암시했다. 당초 오타니는 와일드카드에서 1차전으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스넬이 먼저 출격하게 되면서, 오타니는 3차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만약 3차전이 열리게 되면 오타니가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전 기용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스넬과 야마모토가 적절한 휴식 간격을 두고 던질 수 있다. 3차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음날이 휴식일이기도 하고, 모든 것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이닝을 늘려가고 있을 당시 선발 등판 직후 경기에는 아예 오타니를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부여해 왔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조를 이어아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닛칸 스포츠'는 "1차전은 스넬이 5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며, 야마모토도 5일 휴식 후 등판한다. 오타니가 3차전에 나설 경우에는 8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고 전했다. 만약 3차전이 열리지 않고,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NLDS)로 향한다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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