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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지금까지 투구는 신뢰할 만한 내용이었다"
'일본산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사사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93승 69패 승률 0.574로 올 시즌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지구 1위다. 거기에 최근 13년 중 12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필라델피아 필리스(96승 66패)에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은 오는 10월 1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약점은 명확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27로 리그 21위다. 뉴욕 양키스(4.37·23위)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근본적인 원인은 줄부상이다. 토니 곤솔린, 브루스더 그라테롤, 에반 필립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브록 스튜어트도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핵심 불펜 커비 예이츠가 최근 합류한 것이 그나마 다행.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마무리 태너 스캇의 평균자책점은 4.74다. 주전급 선수로 도약한 2021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지난 시즌 철벽 불펜으로 활약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5.40으로 무너졌다. 예이츠도 5.23으로 좋지 않다.
사사키가 불펜진의 단비가 됐다. 사사키는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부상을 털고 지난 25일 빅리그에 합류했다. 보직은 선발에서 구원으로 변경됐다.
'불펜' 사사키의 투구는 훌륭했다.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처음으로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섰고,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홀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5마일(약 160.1km/h).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도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홀드를 적어냈다. 이날은 최고 100.1마일(약 161.1km/h)을 찍었다.
제구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선발' 사사키는 34⅓이닝 동안 무려 22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당 비율로 환산하면 5.77개다. 하지만 불펜에서는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76.0%(19/25)로 매우 높다.
멋진 투구로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투구는 신뢰할 만한 내용이었다. 트리플A에서의 등판도 포함해 지금 상태는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사키가 다저스의 불안한 뒷문을 완벽하게 단속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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