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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돌아온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 선수가 2025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치고 오는 9월 30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이정후는 2024시즌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8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해 순항하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 있었다.
150경기에 출전해 149안타 8홈런 10도루 73득점 55타점 타율 0.266 OPS 0.734를 기록했다. 팀 내 타율 1위, 출루율(0.327)·최다 안타·도루 2위, 득점 4위, 타점 공동 5위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3~4월 타율 0.319 OPS 0.901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7안타 중 2루타만 11개를 기록, 2년 차 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빅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바깥쪽 약점을 확인한 투수들은 집요하게 그 코스를 노렸다. 이정후는 5월 타율 0.232(108타수 25안타)로 부진했고, 6월은 0.143(84타수 12안타)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8월 0.300(100타수 30안타), 9월 0.290(73타수 23안타)으로 반등, 2할 중반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다. 시즌 초반 보여준 폭발력은 분명 엄청났다.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멀티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다만 바깥쪽 약점과 파워 부족도 두드러졌다. 때려서 출루하는 유형이기에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면 생산성이 아쉽다.
수비도 발전해야 한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는 -4다. 리그 하위 87%에 해당하는 수치. 다만 송구 속도는 시속 91.4마일(약 147.1km/h)로 9%에 해당한다. 타구 판단만 개선된다면 상위권 중견수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
한편 오후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오는 이정후는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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