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가장 의문부호가 달린 이름이다"
LA 다저스가 2025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운데 김혜성의 와일드카드 엔트리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저스 전문 매체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김혜성의 합류를 예상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최종 성적은 93승 69패 승률 0.574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2021년부터 4시즌 연속 지구 1위이자, 최근 13년 중 12번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제는 와일드카드다. 다저스는 10월 2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치른다.
김혜성이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 현지에서도 화제다. 올 시즌 김혜성은 71경기에 출전해 161타수 45안타 3홈런 13도루 19득점 17타점 타율 0.280 OPS 0.699를 기록했다.
5월 4일 빅리그에 콜업됐고, 5월 타율 0.422(45타수 19안타)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어깨 점액낭염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특히 9월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그쳐 우려를 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막판 김혜성을 대수비와 대주자 위주로 기용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포를 신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다행이다. 김혜성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3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3호 홈런.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수는 13명이 포함될 전망.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가장 큰 의문부호가 달린 이름"이라면서 "그가 로스터에 오를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첫째, 김혜성은 내야와 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둘째, 그는 팀에서 가장 빠른 발을 지녔다. 만약 다저스가 경기 후반 득점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대주자로 김혜성을 활용하는 것이 다른 대안보다 훨씬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내외야를 오가며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올해 2루수로 278이닝, 유격수로 46이닝, 중견수로 85⅓이닝을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다른 곳에서도 안정감을 보인다는 평이다.
빠른 발도 매력적이다. 13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단 하나다. 도루 성공률로 환산하면 92.9%가 된다.
앞서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전한 바 있다. 여기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와 주루는 뛰어나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공을 쫓아가고 컨택이 적다"며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쫓아가며 볼넷을 고르지 못하는 것은 힘들다"고 언급했다.
공격 측면에서는 분명 약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팀의 보탬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은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