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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만의 3호 홈런 쾅! 김혜성, '레전드' 커쇼에게 223번째 승리 선사…PS 로스터 승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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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3호 홈런으로 장식하며, 현역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에게 통산 223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김혜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김혜성(2루수)-벤 로트벳(포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시애틀 :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칼 롤리(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미치 가버(포수)-루크 라일리(중견수)-J.P. 크로포드(유격수)-리오 리바스(우익수)-콜 영(2루수)-마일스 마스트로보니(1루수), 선발 투수 브라이스 밀러.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에 앞서 3+2년 2200만 달러(약 310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하지만 이 시간은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는데에 큰 도움이 됐고, 5월 처음 빅리그의 무대를 밟았다. 이후 김혜성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김혜성은 8월 타격감이 눈에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왼쪽 어깨 점액낭염 부상 때문이었다. 이에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진 뒤 9월에서야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는데,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면서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최근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최고의 경기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김혜성은 2회말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3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쳤다. 이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101.6마일(약 163.5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우측 담장을 향해 뻗어나갔고, 타구는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6월 1일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 이후 무려 120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추가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다. 김혜성은 4-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밀러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머물렀고, 7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게이브 스파이어와 맞대결에서 파울팁 삼진에 그쳤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도 뜬공에 머무르면서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따라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71경기에 나서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타율 0.285 OPS 0.711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쳤다. 과연 김혜성이 이날 친 홈런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다저스는 많은 것을 얻어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최종전에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 결과 커쇼는 455경기에서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으로 길고 길었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가 3루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힛 포 더 사이클은 놓치게 됐으나,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게이브 스파이어를 상대로 55번째 홈런을 폭발시키며 커리어하이 홈런을 완성했다. 게다가 이는 지난해 본인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다저스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역사로 연결되는 기염을 토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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