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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50안타의 고지를 밟진 못했으나, 3안타를 몰아치며 2타점으로 2025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콜로라도 : 에제키엘 토바(유격수)-헌터 굿맨(포수)-블레인 크림(1루수)-조던 벡(좌익수)-브렌튼 도일(중견수)-얀퀴엘 페르난데스(우익수)-카일 캐로스(3루수)-워밍 베르나벨(지명타자)-라이언 리터(2루수), 선발 투수 맥케이드 브라운.
샌프란시스코 : 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드류 길버트(우익수), 선발 투수 로건 웹.
지난 시즌에 앞서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93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도 못한 채 데뷔 첫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수술을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초반 타격감은 하늘을 찔렀다. 각종 타격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질주할 정도였다. 하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정후는 5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지더니, 6월에는 바닥을 찍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래도 7월부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정후는 나쁘지 않은 두 달을 보냈지만, 9월 중순부터 다시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에 선발로 제외되는 날도 늘어났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이날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맥케인 브라운을 상대로 3구째 싱커를 공략,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전날(28일)의 무안타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다만 2-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 2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루이스 페랄타를 상대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의 바뀐 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2구째 몸쪽 직구를 결대로 잡아당겼고,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2, 3루의 찬스에서 바뀐 투수 후안 메히아를 상대로 4구째 99.3마일(약 159.8km) 패스트볼을 다시 한번 우익수 방면으로 당겨쳤고, 이 타구가 내를 꿰뚫으며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이정후는 3안타 2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단 한 개 차이로 이정후는 150안타의 고지를 밟진 못했으나, 올해 150경기에 출전해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타율 0.266 OPS 0.734로 매우 기분 좋게 2025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됐다. 지난해는 부상, 올해는 부침을 겪으며 많은 경험을 쌓은 이정후가 2026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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