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디저트업계, 여름시즌 ‘말차’ 메뉴 전면으로
편의점·식품·주류까지 말차 활용 신제품 줄 출시
패션으로 번진 ‘말차코어룩’, 여름 트렌드로 주목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말차가 맛과 건강, 비주얼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에게 힙한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카페를 넘어 편의점, 식품, 주류, 패션업계까지 관련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말차 열풍’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페가 올여름 말차 라떼, 프라푸치노, 빙수 등 신메뉴를 앞다퉈 출시했다. 진한 초록빛과 달콤쌉싸름한 맛이 소셜미디어(SNS) 인증 문화와 맞물리며 MZ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말차는 어린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가루다. 녹차보다 항산화물질 카테킨과 비타민 C·E,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주목받는다. 블랙핑크 제니 등 글로벌 스타들이 말차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SNS에 오르면서 인기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스타벅스는 올봄 ‘슈크림 말차 라떼’를 내놓아 200만잔 이상을 판매했다. 또한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와 말차 요거트 블렌디드를 여름 한정 메뉴로 내세웠다.
투썸플레이스도 제주산 프리미엄 말차를 활용한 음료 3종과 디저트 ‘떠먹는 말차 아박’으로 출시 2주 만에 50만잔 판매를 기록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티 브랜드 오설록은 제주 티 뮤지엄에 ‘말차 누들 바’를 열고, 말차 면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를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도 말차 열풍에 올라타 신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1~26일) 말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말차맛 막걸리 ‘더기와 말차막’에 이어 내달 초 ‘말차초코샌드’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스테디셀러 제품인 연세우유 크림빵에 ‘말차 생크림빵’을 추가하고 ‘말차 샌드’, ‘말차 망고 찰떡꼬치’를 선보였고, GS25는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MZ세대를 겨냥한 ‘이균말차막걸리’를 출시했다.
식품업계 역시 말차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인기 제품에 ‘말차 옷’을 입혔다.
롯데웰푸드는 월드콘, 설레임, 티코, 빈츠 등을, 오리온은 한정판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를 출시했다. 빙그레는 ‘쿠앤크 말차’, 해태제과는 ‘홈런볼 말차딸기’를 내놨다. 남양유업의 ‘말차에몽’은 네이버스토어 초도 물량이 연달아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말차 열풍은 식음료를 넘어 패션까지 번졌다.
LF에 따르면 올여름 ‘그린·카키·민트’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말차 열풍과 맞물려 그린 계열 컬러가 주목받고 있다”며 “청량한 분위기와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글로벌 말차 시장이 지난해 38억4000만달러(5조3437억원)에서 올해 42억4000만달러(5조9004억원)으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말차는 건강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흐름과 맞물려 단순한 유행을 넘어섰다”며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MZ세대가 트렌드의 변화와 변주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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