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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으로 시작→38분간 뒤지다가 大역전승! 이란, 대만에 신승 '준결승행'→호주와 결승 길목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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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만에 78-75 승리
경기 내내 끌려가다 4쿼터 역전드라마 완성

이란 선수들이 14일 대만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FIBA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란이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준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대만과 8강전에서 신승을 거두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게 고전했지만 최후에 웃었다.

이란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트에서 펼쳐진 2025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대만을 물리쳤다. 경기 초반 0-10까지 밀리며 패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출발은 매우 좋지 못했다. 대만의 초반 공세에 시달리며 무득점에 계속 그쳤다. 0-10까지 뒤지면서 흔들렸다. 1쿼터를 11-24로 마쳤다. 2쿼터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전을 26-42로 마무리했다. 높이 우위를 잘 살리지 못했고, 대만의 빠른 공격과 외곽포에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전 들어 반격을 벌였다. 3쿼터에 26득점을 뽑아내면서 공격력 부활을 알렸다. 52-6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 강한 압박 수비와 과감한 공격 돌파 등으로 조금씩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아르만 잔게네흐의 3점포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시소게임을 진행하다 종료 24초 전 모하마드 아미니의 자유투 2득점으로 76-74 역전에 성공했다. 20초를 남기고 대만에 자유투 1점을 내주고 76-75까지 쫓겼으나, 종료 12초 전 아미니가 점퍼를 성공해 78-75를 만들었다. 마지막 수비에서 대만의 3점포를 막아내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승리에 기뻐하는 이란 선수들. /FIBA 제공
패배 후 망연자실하는 대만 선수들. /FIBA 제공

경기 초반부터 38분 동안 뒤졌으나,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준결승행을 이뤄냈다. 아미니가 33분 동안 뛰면서 30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시나 바헤디도 21득점을 기록하며 큰 힘을 보탰다.

이란은 준결승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16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호주는 13일 열린 8강전에서 필리핀을 80-64로 대파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연승을 올린 후 8강전에서도 대승을 올리며 4연승을 적어냈다.

한편, 대만은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한때 21점 차까지 앞서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무려 38분 5초 동안 리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떠안았다. 팅-치엔린이 22득점을 올리는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마크했지만 이란의 막판 기세에 눌려 분패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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