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부동산 대책] 열흘 새 은행권 주담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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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이후 일평균 신청액 3500억원대…전주 대비 52.7%↓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현행 80%에서 70%로 강화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열흘 새 은행권 주담대 신청액이 반토막났다. 지난달 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6억원 한도로 제한하면서 주택 매매거래를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진 결과다.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과 가격도 급감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지역 일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로 나타났다. 전주인 6월 23~27일 일평균 신청액 7400억원대과 비교하면 52.7%나 쪼그라들었다. 규제가 발표된 당일인 지난달 27일에는 하루 신청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6월 27일 내놓은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급등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대출 신청액이 눈에 띄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 매수 심리도 두 달 만에 한 풀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5월 첫째 주(100.8)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던 지수가 하락 전환됐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절반으로 감축한 점도 한몫했다. 은행들이 목표치가 줄어들면서 주담대를 소극적으로 취급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가계대출은 기존 총량 목표 대비 10조원 이상 줄어야 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추가 규제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만큼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대출 실행액 기준으로는 이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개월 전 거래를 마치고 주담대 신청을 미리 해둔 규모만으로도 상당해 7월 대출 증가세가 확 꺾이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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