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짜증나게 수비 잘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두산 베어스)가 은퇴식을 치른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김재호에게 극찬을 남겼다. 그리고 유망주들을 향한 메시지까지 전했다.
KT는 6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이 선발로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내야수 이호연,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임준형이 1군에서 말소됐다. 내야수 황재균과 장준원, 투수 이태규가 1군에 콜업됐다.
드디어 황재균과 장준원이 복귀했다. 황재균은 햄스트링, 장준원은 발목 부상을 당해 후반기 복귀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전반기 막바지에 1군에 합류했다. 허경민은 허리가 살짝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다. 쿠에바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다, 임준형은 2군에서 조정에 들어간다.
두산은 이유찬(3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의 양해로 김재호가 선발진에 합류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재호를 정말 보고 배워야 한다. 허경민도 마찬가지다. 수비로 1군에 올라왔다. 감독 입장에서 수비가 되니까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쓸 수밖에 없다.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타격까지 올라왔다"라면서 "김재호를 잘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KBO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에서 김재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강철 감독은 "자꾸 김재호와 허경민이 표본이 되더라. 항상 예를 들었다. (어린 선수들이) 방망이만 잡고 있다. 수비가 되어야 한다. (권)동진이를 데리고 있는 이유가 수비가 되서다. 거기서 깨면 주전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재호를 향해 극찬을 남겼다. "짜증나게 수비 잘했다. 뛰는 모습을 보고 맞춰서 던졌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정말 좋은 선수였다"며 "1사 1, 3루에서 땅볼 나오면 거의 병살이 나왔다. 지금은 어렵지 않나"라고 돌아봤다.
회상 속에서 유망주를 향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언제나 '수비'가 먼저다. 수비가 된다면 어떻게든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기회를 받고 방망이까지 터진다면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김재호의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몸이 됐다는 소리네"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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