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만에 복귀전서 부상 교체→결장이라니, 김하성 현재 상태는?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졌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하루 만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0일 만에 복귀전이다. 김하성은 콜로라도전 귀루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 여파로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2억원)의 계약을 맺고 재활에 매진, 드디어 빅리그에 돌아왔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경기에서 교체됐다. 7회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역시 탬파베이 소속으로 첫 도루. 챈들러 심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김하성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심슨은 2루에 안착. 도루 이후 김하성은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생겨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종료 후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두고 봐야 한다. 하루하루 상태를 확인하면서 지켜보겠다"며 "그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팀의 흐름을 망칠 리 없다. 그를 다시 팀에 합류시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내일 다시 체크해 봐야 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상자 명단(IL) 등재에 대해서는 "내일 지켜보자"고 했다.

이어 "지금 팀이 잘하고 있으니 그 흐름을 따라가고 싶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팀이 좋은 위치에 있도록 하고 싶고, 내가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다만 김하성은 6일 경기에 결장했다. 'MLB.com'은 "당분간 매일 관찰(Day to Day) 예정"이라면서 "김하성은 이날 구장에 도착했을 때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전했지만,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어제보다는 훨씬 나아졌고, 지금은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걷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하루하루 체크하면서 지켜보겠다. 근육이 그냥 조금 놀란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경기 전 캐시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하성 상태에 대한 질문에 캐시 감독은 "두고 봐야한다. 하루하루 상태를 봐야 한다. 다행히 우리 로스터는 유연성이 있어서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안타까운 건 김하성이 복귀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인데, 치료 경과를 지켜보며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모든 발언을 종합하면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과 'SI'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상태를 '단순 경련'이라고 했다. 복귀전서 김하성은 매우 긴장했을 터. 긴장 상태에서 연속 도루가 종아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복세 또한 나쁘지 않다. 걷는 데 지장이 없다는 건 좋은 징조다.

무리한 복귀는 안 된다. 김하성은 유격수다. 종아리 부상은 수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하성이 심한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탬파베이로서도 손해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한편 김하성이 결장한 탬파베이는 5-6으로 패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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