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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유래 동종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인 카티스템이 중등도 이상의 퇴행성 골관절염(OA)을 가진 중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고위 경골 절골술(HTO)과 병용 시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Stem Cell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 10명(평균 나이 58.5세, 평균 체질량지수 27.8 kg/m²)을 대상으로 카티스템을 이식한 후 최소 2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치료 결과, 평균 연골 병변 크기가 수술 전 7.00cm²에서 수술 후 0.16cm²로 현저히 감소했으며, 이는 97.7%의 연골 재생률을 의미한다. 또한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국제 기준인 국제연골재생학회(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서 정의한 ICRS Grade도 개선됐다. 수술 전에는 가장 심각한 손상 단계인 Grade 4로 평가됐지만, 수술 후에는 정상에 가까운 Grade 1 수준으로 회복됐다.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도 나타났다. 신체적 건강상태(SF-36 PCS)를 평가하는 점수는 27.9점에서 55.3점으로 98.2% 향상됐고, 정신건강 상태(SF-36 MCS)를 나타내는 점수도 41.0점에서 63.1점으로 53.9% 개선됐다. 이는 단순히 무릎 통증이 줄어든 것을 넘어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와 정신적 웰빙까지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는 "향후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단독 이식 또는 고위 경골 절골술 단독과의 비교연구 및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MRI 기반 관찰법을 활용한 비침습적 연골 평가 도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카티스템이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실질적인 연골 재생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있다.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품목허가 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투여 환자수는 3만3000명을 넘어섰다.
이호빈 기자 hb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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