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오피니언
  • 랭킹빌더
  • 더발리볼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더발리볼

  • 랭킹빌더

생활일반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 73] 공평한 고단함을 마주할 때

시간2025-07-01 15:58:17 교사 김혜인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교사 김혜인] 응용행동분석(ABA) 치료실에서 내 아이와 동갑내기를 만났다. 그 아이는 “엄마” 외에는 아직 유의미한 말을 하지 않는다. 이제 세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따라 말하는 내 아이와 비교하면 표현언어 발달이 많이 늦다.

동갑내기 아이는 표현언어를 제외하고는 다른 발달 영역은 모두 또래 평균 수준이다. 또한 내 아이처럼 강박이나 제한된 관심사 문제가 없다. 성격이 순하다. 게다가 스스로 수저질해서 밥도 잘 먹는다.

그 아이 엄마가 내게 “요즘은 아이가 밥 좀 잘 먹어요?”하고 물었다. 이곳에서 섭식 지도를 받은 지 거의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밥 먹이는 일이 버겁다.

나는 한숨을 쉬며 “잘 안 먹어요. 아이가 밥만 잘 먹어도 육아가 한결 쉽죠.”라고 말했다. 그 순간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아니 쉬운 건 아니고…”하면서 뱉은 말을 수습하지 못한 채 버벅거렸다. 아이가 자발적인 언어 표현은 고사하고 단어 모방조차 하지 않아속이 타는 엄마에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인가.

그 엄마가 나를 도와주듯 “시름 하나는 덜죠”라고 말을 이어주었다. 나는 “네” 하면서 그마저 적절한 말인지 고민했다. 무표정의 가까운 옅은 미소만 지은 채 자기 아이를 쳐다보는 그 엄마 눈을 똑바로 보기 어려웠다.

물론 내 아이를 키우는 하루하루가 무척 치열하다. 새로운 활동을 할 때마다 아이 반응을 살피며 긴장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도전 행동(challenging behavior)을 줄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매 상황마다 좋은 언어 자극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어떤 놀이가 발달과 정서에 좋은지 저울질한다.

그러다 보니 나는 내 아이에게만 몰두하고 내가 느끼는 괴로움에만 빠져 있다. “나는 이만큼 힘들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으며 타인에게 동정을 사거나 타인의 고충을 위로하려 들었다.

육아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산을 오르는 일이다. 어떤 이는 언어 문제로, 또 어떤 이는 수면이나 식습관, 감정조절 문제로 고군분투한다. 누군가는 아이의 말 한마디를 기다리며, 누군가는 밥 한 숟갈과 깊은 잠을 바라며, 또 누군가는 진한 눈 맞춤과 미소를 꿈꾸며 하루를 산다. 오직 그 산을 다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막막함과 아이에 향한 간절함만이 공평하다.

그간 한껏 좁아졌던 나의 세계에서 고개를 들어 본다. 각자 길을 묵묵히 걷는 이들과 눈이 마주친다면, 여러 말을 하는 대신에 단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인사를 나누고 싶다.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교사 김혜인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박지현, 청룡 대기샷 공개…"블루 드레스 여신 강림" [MD★스타]

  • 썸네일

    제시, 침대 위 청순 섹시美…옅은 화장+반전 몸매 눈길 [MD★스타]

  • 썸네일

    '26kg 감량' 홍윤화, 기쁜 소식 전했다…7월 22일 결전의 날

  • 썸네일

    아이들 사진인데... "장윤정♥도경완 부부로 보이는건 나뿐이야?"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아이들 사진인데... "장윤정♥도경완 부부로 보이는건 나뿐이야?"

  • '26kg 감량' 홍윤화, 기쁜 소식 전했다…7월 22일 결전의 날

  • '서초동' 변호사 이종석, 3년만 복귀…안방 흔들었다 [MD피플]

  • '토트넘, 또 우승하고 싶으면 김민재 영입해라'…유럽 5대리그 우승 경력 조명

  • 제시, 침대 위 청순 섹시美…옅은 화장+반전 몸매 눈길 [MD★스타]

베스트 추천

  • [공식] '불후의 명곡', 오늘(19일) 녹화 전격 연기…"울산 홍수피해로 결정" (전문)

  • 문희준·소율, 아들 혈소판 감소증 입원…"머리 다치면 위험"

  • 이준영 “말도 안되는 실수”, 이준혁 “인연이다 같이 밥 먹자” 훈훈 엔딩

  • 박지현, 청룡 대기샷 공개…"블루 드레스 여신 강림" [MD★스타]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남편 바람? 21kg 빼고 수영복 도발한 女스타

  • 모발이식 남성, 성관계 금지 당한 충격 이유

  • [영상] D컵 글래머 치어리더 섹시 댄스

  • 남편 앞에서 무슨 짓? 화끈하게 벗은 여배우

  • 자신만만 가슴 노출! 월드스타의 돌출행동

해외이슈

  • 썸네일

    안젤리나 졸리 19살 딸 샤일로, ♥동성 연인과 동거 중? “엄마 집 나와 파트너와 함께 생활” [해외이슈]

  • 썸네일

    기네스 팰트로 “비만 여성 옷, 정말 끔찍하고 굴욕적” [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모든 야구장이 대전야구장 같지 않아요'...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야구 [유진형의 현장 1mm]

  • 썸네일

    '미녀 배구 선수'가 달라졌다...어떻게 그녀를 바꿨을까 [유진형의 현장 1mm]

인터뷰

  • 썸네일

    이시영 '둘째 임신' 공개 그 후…'살롱 드 홈즈' 감독 "그저 아이가 축복 받길" [MD인터뷰]

  • 썸네일

    "배우 되길 잘했다"…안효섭, 첫 영화 '전독시' 택한 이유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전독시' 이민호, 유중혁에 끌린 이유 "내 가치관과 닮아…묵묵히 최선 다해" [MD인터뷰②]

  • 썸네일

    '전독시' 이민호 "안효섭 눈빛, 10년 전 그대로…나처럼 되고 싶다고" [MD인터뷰①]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