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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반

[김혜인의 반걸음 육아 72] 울면서 부르는 짝짜꿍

시간2025-06-24 17:15:57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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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김혜인] “자폐 아이는 보통 성격이 순하대.”

2년 전쯤 남편이 그렇게 말했을 때, 우리는 잠시 안도했다. 우리 아이는 전혀 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갓 태어나서 조리원에 있던 기간에도 잘 울기로 소문날 정도였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발을 구르며 울고 바닥에 드러누워 머리를 박는 일이 예사였다.

그렇다면 “자폐 아이는 순하다”는 말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걸까. 아마 혼자서도 잘 놀고 남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행동이 많지 않기 때문이겠다.

얼마 전, 아이 또래 친구 두 명이 집에 놀러 왔다. 그 둘은 서로 붙어 다니며 한참을 같이 놀다가, 자주 한 장난감을 두고 싸우며 얼굴을 붉혔다. 우리 아이는 그 옆에서 묵묵히 자기만의 놀이에 몰두했다. 그러니 충돌도 없고, 갈등도 없었다. 여러 아이 틈에서 순해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대부분 아이의 템퍼 텐트럼(Temper Tantrum) 즉 ‘분노발작’이 가장 괴롭다고 말한다. 분노발작은 자폐 아동이 좌절감을 느낄 때 자제력을 잃고, 갑작스러운 몸짓과 괴성을 동반하며 격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행동이다.

자폐 아이는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적절한 의사소통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분노발작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어렵다.

아이가 분노발작을 일으키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거나, 특정한 감각이 자신을 너무 과하게 자극했기 때문일 수 있다. 혹은 안정감을 느끼는 규칙적인 일상이 무너졌을 때도 분노한다.

부모는 아이 상태와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특정 상황에서 왜 고집을 부리거나 분노를 느끼는지 파악해야 한다. 규칙적이며 예측 가능한 일과를 토대로, 평소 문제 행동이 발생하기 전에 아이 욕구를 충족시키고 고통을 느끼는 자극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요구를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매일 모든 순간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나는 의도치 않게 아이의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고 어떤 불편함을 느끼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때로는 원인을 알아차리더라도 그걸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어느 날은 내가 너무 지쳐서 무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이의 분노는 그런 날에도, 예고 없이 온다.

그날 저녁이 그랬다. 방금 전까지 콧노래를 부르며 웃고 있었는데, 아이에게 갑자기 분노발작이 찾아왔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나는 이미 하루 에너지를 다 쓰다 못해 진한 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다음 날 에너지까지 한껏 끌어다 쓴 상태였다. 내게 발길질하는 아이를 피해 뒤로 물러난 채 아이 스스로 진정하도록 기다렸다.

아이는 바닥을 뒹굴고 허공에 발길질하며 울다가, 애착 이불을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무척 고통스럽게 여러 말을 했다. “3층... 초록색... 떼쓰지 마... 미워... 아기처럼 그래... 어린이...”하며 꺼이꺼이 울었다.

남들이 듣기에 아무 맥락 없는 이 말의 의미를 나는 충분히 이해했다.

먼저 아이는 엘리베이터 안을 생각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그 공간을 상상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한 듯하다. 또 자기가 울 때 어른들이 했던 말을 따라 해봤다.

“떼쓰지 마. 울면 미운 아이야. 아기처럼 징징대지 마. 어린이는 예쁜 말로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는 건 자신을 위로하는 걸까 꾸짖는 걸까. 그건 알 수 없다.

그러다 아이는 울먹이며 노래를 불렀다.

“엄마 앞에서 짝짜꿍... 흑흑... 아빠 앞에서 짝짜꿍... 엄마 한숨은 잠자고... 흐흐흑... 아빠 주름살 펴져라... 으아앙!”

아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언젠가 내가 아이를 달래며 불러 준 적이 있다. 그날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짝짜꿍 손뼉을 치다가 울음을 멈췄다.

아이도 분노발작 상태에 빠지는 걸 원하는 게 아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 좌절감에 압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하는 행동이다. 아이는 그 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고통스럽게 노력하고 있다.

나는 옆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아이는 눈물을 삼키며 두 손을 가지런히 포개어 한쪽 볼에 갖다 대며 잠자는 동작을 했다. 분노발작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우리는 이어서 2절을 불렀다.

“해님 보면서 짝짜꿍 도리도리 짝짜꿍 우리 엄마가 웃는다 우리 아빠가 웃는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며 앙증맞게 율동을 했다.

나는 이 노래처럼 모든 근심이 사라지며 웃음이 났다.

|김혜인. 중견 교사이자 초보 엄마. 느린 아이와 느긋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교사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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