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윤현수가 '러닝메이트'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남 감정과 엔딩 촬영 당시의 복합적인 심정을 털어놨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과 마이데일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권모술수를 뚫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정치 드라마. 청춘의 욕망과 성장, 관계의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엔딩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홍화연은 "세훈이가 학교를 떠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마지막으로 세훈이를 보는 것 같아서 울컥했다. 리허설 중에도 계속 눈물이 났다"며 "정희로서도 정말 떠나보내기 싫은 친구였다"고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윤현수 역시 "저도 너무 슬펐다. 세훈이가 왜 자퇴까지 했을까 싶었고, 부회장으로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세훈이는 그 관계들이 선을 넘었다고 느낀 것 같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전처럼 지낼 자신이 없었을 거다"고 캐릭터의 결말을 되짚었다.
이어 그는 "1년 뒤 세훈이의 모습이 한결 인자해지고 성숙해진 것 같아 뿌듯했다. 이 작품은 제 연기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자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러닝메이트'는 제가 죽기 전에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정식도 "정식이 아닌 상현으로 살아가는 게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관계와 감정선 안에서 상현이라는 인물이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을 통해 10대 시절의 관계성과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우성은 "'러닝메이트'를 찍는 동안 학창시절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찰나 같지만 영원하게 남는 순간들 그 감정을 따라가며 연기했다"며 "세훈이가 자퇴를 선택한 것도 그런 선을 넘는 관계의 무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현장감 넘치는 교복 연기에 대한 반응도 있었다. 홍화연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진짜 고등학생 같다'며 반가워했다. 교복 입은 모습이 자연스럽다고 해주셔서 안도했다"고 전했다. 최우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모님께 연기로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의미가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윤현수는 "가족 모두가 '러닝메이트'를 정주행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엄마, 동생까지 다 봐주셨고 '윤현수 박물관'처럼 여러 번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친구들은 첫 등장부터 '발기남'이라고 반응했는데 다들 재밌다고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러닝메이트'처럼 학원물 출연이 반복될 수 있다는 고민에 대해 윤현수는 "아직은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며 "다음엔 회사원이나 대학생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홍화연은 "언젠가 꼭 사극을 해보고 싶다. 스타일링도 전혀 다르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우성은 “"전문직이나 법조계, 의사 같은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다. 공부하면서 연기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러닝메이트'는 지난 1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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