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패닉 출연 원해" 정재형X코쿤, 신선한 음악 토크쇼 '라이브 와이어'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엠넷표 음악 토크쇼가 탄생했다. '올라운드 뮤지션' 정재형과 '천재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뭉쳐 신선하고 흥미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Mnet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신 개념 음악 예능이다.

이날 신유선 PD는 "최근 음악을 소개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듣는 것뿐만 아니라 라이브 퍼포먼식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적, 문화적 호흡에 맞춰서 이런 음악 프로그램을 재탄생시키는 게 좋을 것 같더라. 요즘 시대에 맞게 재미와 진정성을 담아 만들게 됐다"고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창완 선생님부터 인디밴드, DPR 이안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부터 로이킴, 이영지 등 MZ세대한테 사랑받는 뮤지션까지 음악 스펙트럼을 키워보려고 한다. 선후배의 컬래버 무대, 스페셜 무대도 나오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재형과 코드 쿤스트가 MC를 맡아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인다. 정재형은 "사실 일정 때문에 고사를 했었다. 하지만 음악인들이 설 자리가 없고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 공연 말고는 많지 않다"며 "고민을 하다가 엠넷 프로듀서분들을 만났는데 코쿤 씨와 한다고 하더라.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과는 차별되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에는 말이 필요 없다는 걸 느껴볼 수 있다. '연결'에 가장 중요한 게 중개인인데, 후배와 선배 사이의 중개인이 제가 될 수도 있고 코쿤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감동적이고 뿌듯함도 느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재형 덕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코드 쿤스트는 "프로그램을 들어가기 전에 '과연 내가 필요한가', '흥미로운가'를 생각한다. 첫 번째로 요정 형님이 함께한다고 하셔서 흥미가 생겼다"며 "그 흥미를 마무리 지은 건 이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연결'이라는 소재다.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음악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만나기보다 연락을 통해 작업하게 됐다. 여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미로워서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라이브 와이어’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릴레이 지목이다. 매회 출연 아티스트가 다음 출연자를 직접 지목하며 예측할 수 없는 음악적 조합이 탄생한다. 코드 쿤스트는 "대선배님이 까마득한 후배를 지목하기도 한다. '연결'이라는 장치가 과연 여기서 어떻게 작용할까 궁금했는데 재밌더라. 뮤지션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을 봤을 때 눈에 존경심이 보인다. 그런 모습들이 정말 재밌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라이브 와이어’는 취향을 기반으로 한 관객 연결을 최초 시도해 눈길을 끈다. 방청 신청 과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핵인싸 감성러’, ‘핵인싸 팩폭러’, ‘방구석 감성러’, ‘방구석 팩폭러’까지 총 네 가지 유형으로 구역을 나눠 관객을 배치한다.

신 PD는 "현장에 오는 관객들에게 사운드로 감동을 주고 싶더라. 음향 감독님과 회의도 많이 했고,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저희 프로그램에 하우스밴드가 있는데, 사운드 퀄리티가 엄청 좋다는 소문이 많이 났다. 정재형 씨에게 소개를 받은 분들인데 출연하신 아티스트분들이 음향 좋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하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신유선 PD는 "어렸을 때 패닉(이적·김진표) 노래를 좋아했다. 엠넷이 올해 30주년이고 패닉도 마침 30주년이더라. 여기서 뭉쳐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소망했다.

코드 쿤스트는 "이소라 선배님이 나와주시면 좋겠다. 어릴 때 제 감정을 책임져주셨던 선배님"이라며 "그때는 MC를 내려놓고 방청석에 앉아서 보고 싶다. 그때는 재형이 형 혼자 앉아서 MC를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이브 와이어’는 오는 20일 오후 7시 Mnet과 tvN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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