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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중심 슈퍼 캐리, 한화생명 완파
T1, 7연패 끊고 MSI 무대 다시 올라
[마이데일리 = 부산 박성규 기자] T1이 3대0 셧아웃으로 한화생명을 꺾고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무대에 진출했다.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2025 LCK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며 마지막 티켓의 주인이 됐다.
극상성 상대에게 거둔 완승이자, 4년 연속 MSI 진출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1세트는 정글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한화생명이 피넛 한왕호의 바이로 초반을 풀어가려 했지만, T1은 오너 문현준의 오공과 케리아 류민석의 니코를 중심으로 모든 교전을 받아치며 압도했다. 28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완승했다.
2세트는 도란 최현준의 경기였다. 초반에는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암베사를 든 도란이 전장을 지배했다. 모든 한타에서 상대 딜러를 암살하고 생존까지 해내며 ‘도란에 의한, 도란을 위한 경기’를 만들었다. 트리플킬로 마무리된 마지막 한타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3세트는 사실상 일방적이었다. 한화생명의 전 라인을 압살했고, 탑·정글·용 전투까지 모두 가져가며 13분 만에 5000골드 격차가 벌어졌다. 한화는 후반 교전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킬 스코어는 29대3까지 벌어졌고, 20분이 되기도 전 게임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시리즈는 T1 전원 고점이 동시에 터진 경기였다.
도란은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고, 오너 문현준은 피넛을 완전히 압도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전 경기에서 날뛰며 T1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밴픽 운영과 저점 방어, 교전 집중력 모두 시즌 최고였다.
한화생명은 젠지와 리버스 스윕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셧아웃으로 무너졌다. 시즌 내내 천적으로 군림하던 T1에게 되레 압도당했고,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임에도 MSI 진출에 실패했다.
T1은 4회 연속 MSI 진출이라는 기록과 함께 ‘고점 T1’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 날 경기력은 단순한 복수전이 아닌, 월즈 우승팀 기세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이로써 2025 MSI에 나설 LCK 대표 두 팀은 젠지와 T1으로 확정됐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MSI에 또 다시 진출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소중한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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