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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도 서로를 넘어야 한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첫 3연전이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정후와 김혜성(26,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승부의 측면에서 보면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맞대결도 눈에 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 약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7-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실점하며 7-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을 갖고 있지만, 예상도 못한 일격을 맞았다. 이날의 충격패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정후의 야마모토 공략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다저스에 1경기 뒤진 샌프란시스코로선 이번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 지구 공동선두에 오르게 된다. 올 시즌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상황서 사기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도 지구 선두수성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번 홈 3연전서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할 입장이다. 여기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야마모토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다저스의 승패를 넘어 본인에게도 기회이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3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맹활약한다. 삼두근 부상으로 오래 자리를 비웠던 작년과 달리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3위를 달린다. 2019년 류현진(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2.32)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한다.
1위가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2, 뉴욕 메츠)다. 2위는 ‘신형 괴물’ 폴 스킨스(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두 사람은 1.47, 1.88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도 압도적인데 센가와 스킨스는 더욱 더 압도적이다.
센가도 야마모토처럼 아시아 두 번째, 일본인 첫 번째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센가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서 1루수 피트 알론소와 3-1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센가는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하다.
즉, 야마모토로선 센가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평균자책점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물론 야마모토가 부진하면 센가가 가만히 앉아서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 역시 계산된 투수라서 센가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평균자책점 격차를 좁힐 가능성이 크다.
야마모토도 이날 이정후를 잘 봉쇄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운명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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