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알렉산더 왕 CEO 합류…100억달러 투자도 검토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메타가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독립 연구소 설립에 나선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 CEO를 영입하고, 해당 기업에 최대 100억달러 투자도 검토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메타가 새로운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지능’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초지능은 인간 수준의 범용 AI(AGI)를 넘어서는 차세대 목표로, 최근 주요 연구자들 사이에서 핵심 기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는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할 인물로 스케일AI 창업자인 왕 CEO를 선택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보강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알렉산더 왕은 2016년 19세 나이에 회사를 창업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메타는 스케일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대 100억달러 규모로 민간 기업에 대한 메타의 역대 최대 투자안이 될 수 있다. 또 오픈AI, 구글 등 주요 경쟁사 연구원 수십 명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일부 인력 영입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메타의 AI 전략 재편과도 맞물린다. 메타는 최근 대형 언어모델(LLM) ‘라마’를 기반으로 한 챗봇을 내놓으며 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라마4’의 출시 지연과 반응 저조, 핵심 연구진 14명 중 대부분의 이탈 등으로 내부 불안이 이어졌다.
메타는 왕 CEO 영입을 통해 AI 경쟁에서 입지를 되찾고, 기술 주도권 확보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