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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백업 역할을 맡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한 여러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은 팀에 남기 위해 백업 역할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내부 관계자 존 웨햄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 역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즌 중반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지만, 후반기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과 함께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세대 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이적 자금 확보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위한 선수단 개편에 나섰으며, 주장 손흥민의 이적도 검토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암시를 일부 동료 및 코칭스태프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고, 이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흥민에게 이번 감독 교체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길 정도로 많은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 내부 관계자인 존 웨햄은 손흥민이 백업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햄은 "6000만 파운드(약 1110억원)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손흥민을 매각하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에 합류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선수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고, 클럽의 레전드로 만들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팔 수 있는 기회"라며 "하지만 손흥민이 내년에는 토트넘에 남아서 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현재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며,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가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할 경우 라커룸의 리더가 필요하고, 그 자리에 손흥민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백업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시선 속에서 손흥민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10년 가까이 헌신한 토트넘에서 끝까지 남아 리더십을 발휘할지, 혹은 다른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향후 이적 시장에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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