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심혜진 기자] 미국 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이다영이 모처럼 국내 코트를 찾았다.
이다영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대표팀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관전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다영은 "미국 생활이 너무 좋았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리그였다.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환경이 좋았고, (구단의) 서포트 해주는 부분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또 "(리그) 레벨도 생각보다 높아서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나는 너무 만족했던 시즌이었다"고 미소지어보였다.
시즌 중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도 구단의 관리 시스템 덕분이었다고.
이다영은 "무릎 부상이 있었는데 구단이 관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예상보다 2~3주 빨리 복귀했다"고 말했다.
유럽만큼이나 미국도 배구 열기가 뜨겁다. 이다영은 "(배구 인기가) 장난 아니다. 1만 7000명 관중이 왔다"면서 "유럽 리그 레벨이 더 높긴 하지만 미국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첫 시즌을 마친 이다영은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때마침 메이저리그 발리볼(MVL)이 출범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유럽 쪽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국이 더 좋아서 재계약 이야기도 하고 있다. MVL도 출범해서 선수로서는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다영은 "바로 답하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지만... V-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솔직히 있다. 그렇지만 지금 V-리그에서 뛰고 싶다 아니다를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다영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이다영은 실력을 발휘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V-리그에서 2017-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 센터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으며,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2012년부터 국가대표로도 뛰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다영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과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대한배구협회는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 제외를 발표했다.
이다영은 국내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면서 해외 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렇게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 등을 거쳤다.
지난해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국이다. 그리고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속팀 샌디에이고 모조는 5위를 기록했다.
천안=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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