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계약 결혼을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한 공유가 실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에 출연한 공유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트렁크'는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유는 "이 사람이 나와 같은 결이라는 생각이 들 때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정원이 인지(서현진)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이들이 언제 처음 인연을 맺는지가 나오는데 그 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코가 석 자지만, 이 사람도 딱하다는 생각을 하며 서로에게 유일한 위로가 됐을 거다. 그런 유대감과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둘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정원과 인지의 관계를 설명했다.
'트렁크'는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로 인해 성매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공유는 "그 워딩 자체를 입에 담기도 싫다"며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논란이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호불호가 갈릴 것은 예상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은 일부라고 생각한다. 190여개 국에 동시 오픈됐을 때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국내 매체만 봐도 의견이 나뉘는 것 같다.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이 의도한 바를 즐겨주시는 분들도 존재한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봤다면 문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다는 게 사실이다. 부정적 시각을 외면하기보다 여러 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끝내고 난 뒤 사랑과 관계에 대해 곱씹어봤다. 과거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했다. 사랑에는 정답이 없고 여러 모양이 존재하는 것 같다. '트렁크'는 사랑이 이렇다고 제시하기보다, 당신이 믿고 있는 사랑은 어떤 것인가 묻는 작품이다. 저와 같은 마음을 느껴주신 분들이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공유는 "개인적으로 결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40대 중반이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각자의 선택이다"면서 "아이도 마찬가지다. 2030대 초반까지는 아이를 빨리 갖고 싶었다. 저랑 나이 차 얼마 안 나는 아이를 가져서 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판타지가 있었다. 뜻대로 안 되더라. 철저하게 실패했다. (웃음) 결혼과 마찬가지로 아이도 선택인 것 같다. 부정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는 선택권이 없다. 남녀가 사랑해서 둘의 의지에 의해 나오는 것 아닌가. 아이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 엉뚱하지만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다. 고민하기 때문에 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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