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증권 3년 연속·NH투자증권 2년 연속 ESG평가 종합등급 A
올해 들어 주가는 14%(미래에셋증권)·32%(NH투자증권) 상승
미래에셋, 금융업 최초 RE100 선언·모든 전력 재생에너지 100% 대체
NH투자, ESG위원회 신설…탄소금융 비즈니스 점검 등 신사업 발굴
범농협 일원으로 청년농업인 판로 개척·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등 앞장
최근 우리 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의 패러다임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가치로,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도 기업가치 평가 시 ESG를 적극 반영하는 추세다.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은 마이데일리는 국내 증권업계 ESG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살펴본다.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024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에서도 종합등급 A를 받았다. 올해 들어 주가는 각각 14%·32%씩 상승하며 지속가능한 기업경영과 밸류업이라는 성과를 모두 이뤄냈다.
28일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2024년도 ESG평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종합등급 A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4곳이다.
◆미래에셋증권, 3년 연속 A등급…내년까지 기업 활동 필요한 모든 전력 ‘재생에너지’ 대체
미래에셋증권은 3년 연속 증권업계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올 초 대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3.56%(7520원→8540원)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 최초 RE100 선언 이후,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구매와 가상전력 구매 계약(VPPA)을 통해 3분기 계약기준 58.4%의 전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RE100이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2월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권 최초로 썬셋에너지와 REC 25년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공급원 다변화를 위해 PV 에너지와 가상전력구매계약(VPPA)를 같은 해 10월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전환 이행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 모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캠페인을 상시 시행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임직원 실천5가지 약속은 ▲미사용 전력은 차단한다 ▲일회용 포장용기를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다 ▲일회용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실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등이다.
친환경·저탄소 금융 확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여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주선, 정읍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브릿지 대출, 2023년 탑인프라 태양광 발전자산 금융자문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시장에서 요구되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이다. 올해 4월에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 목적으로 발행되는 현대캐피탈 녹색채권의 대표주관사로서 자금 조달을 통한 녹색금융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리테일 고객을 위한 친환경 금융상품은 2023년 말 기준 ETF 2조27억원, 펀드 1233억원 규모로 집계돼 친환경 금융상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한 단계 도약했다. 글로벌 기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지난 14일 개인정보보호 국제 표준인 ISO27701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며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금융 서비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전부터 중장기적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해 왔다. 지난 3년간 회사가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초과 달성했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최소 35%이상’으로 환원성향을 확대한다는 신규 정책을 공시한 바 있다. 2023년은 연결지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7.5%, 자사주 소각성향 25.1%, 총 주주환원성향 52.6%를 기록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했다.
◆NH투자증권 “기업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든다”…ESG경영 선도 증권사 발돋움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ESG 경영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농협금융지주에서 선포한 ‘ESG Transformation 2025’ 비전에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서 체계적인 실행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초 대비 NH투자증권의 주가는 32.28%(1만160원→1만3440원) 상승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배구조 차원의 ESG경영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ESG경영전략 수립 및 추진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2023년 3월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과 비상임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ESG위원회는 ESG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ESG 정책을 수립했으며, 탄소금융 비즈니스 점검을 통한 ESG신사업을 발굴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ESG경영 인증을 통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는데, 지난 7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받았다. ISO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체계에 관한 국제표준인증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법규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안전보건 활동을 전개한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10월에는 개인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27701)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ISO에서 제정한 개인정보보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 ▲정보보안경영시스템(ISO27001) 등을 취득 및 유지하면서 ESG기업으로써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2년 연속 ESG등급 A를 받으며, 2022년 B+등급에서 상향된 성과를 유지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리서치부문에서도 적극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서치본부 인덱스개발팀은 친환경산업 관련 테마투자 지수를 개발하고 상품화한다. 올해는 배터리 지수와 2차전지 지수 등을 개발했으며, 각각 ETN과 ETF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시장환경과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한 ESG 상품 및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채권 발행은 물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사업, 탄소배출권 사업 등 ESG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 SK임업과 동티모르에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현재 총 1만4000대를 보급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10년간 약 51만t의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예정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했다. K-RE100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한국형 제도다. 기업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및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신재생 공급인증서 73개를 구입해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NH투자증권은 ESG 실천을 위한 전사적인 ESG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With Green 워킹·플로깅 캠페인’을 실시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후리스크 관리에 동참을 유도했다. 해당 캠페인에 총 2058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탄소저감효과 21t(30년산 소나무를 최대 508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나타냈다. 목표 걸음수 달성에 따른 기부금 3000만원은 환경실천연합회에 전달했다.
범농협의 일원으로 NH투자증권은 청년농업인 농가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농가소득 창출 및 농촌가치 확산을 위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및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농업인의 투자금 유치활동 지원 및 농업경영체를 육성하고 있으며, 2023년 약 1억2000만원 펀딩을 통해 22개 농가를 지원했다.
또한 농협몰과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방송을 통한 양방향 소통 판매 방식으로 직거래 판로를 제공해 약 2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애그테크 펀드 및 청년 농업창업지원을 위한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육류 도매 및 육가공품 제조 및 판매를 하는 기업과 농기계, 식자재 유통 기업 등에 총 15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농업 활성화에 앞장서는 중이다.
더불어 NH투자증권은 윤병운 대표이사 직속의 사회공헌단을 통해 사내 37개의 봉사활동 단체를 운영·관리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묘목심기 등 환경연계 사회공헌활동과 농촌지역 마을공동체 냉장고 교제지원 활동, 헌혈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NH투자증권은 고객가치 제고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더 나은 내일로 가는 지속가능 금융 플랫폼이 되고자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범농협 그룹의 일원으로서 농업, 농촌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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