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은 지금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각종 축구대회도 끝이난다. 최근 남미의 유로파 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정말 섬뜩한 상황이 관중석에 벌어졌다고 한다.
남미 파라과이 제너널 파블로 스타디움에서는 지난 24일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열렸다. 남미의 유로파 리그라고 불리는 이날 결승에는 아르헨티나의 라싱과 브라질의 크루제이루가 맞붙었는데 라싱이 3-1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국 언론은 이날 경기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다름아닌 라싱의 축구팬이 할아버지의 두개골을 들고 결승전 관중석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할아버지를 어디든 데려간다”라고 말하는 기이한 순간이 현지 텔레비전 카메라에 잡혀 방송을 탔다고 한다.
라싱의 열렬한 팬은 관중석에서 해골을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 해골은 자신의 할아버지라고 밝혔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가 없다. 이 팬은 할아버지 해골을 갖고 온 것은 라싱팀이 사상 첫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우승장면을 함께 보기위해서였다. 결국 이 팬의 응원 덕분에 라싱은 크루제이루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섬뜩한 장면은 아르헨티나 현지 ESPN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라싱팬과 친구가 실제 인간의 두개골이라고 주장하면서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이냐고 물었을 때 얼버무리면서 ‘사랑하는 할아버지’라고 밝혔다고 한다.
라싱 팬은 “저희 할아버지는 라싱의 열렬한 팬인 발렌틴 아길레라이다. 라싱은 나의 사랑이다. 할아버지도 나의 사랑이다”라며 “나는 할아버지 해골을 어디든 갖고 간다”라고 말했다.
이런 두개골을 들고 경기장에 나타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영국언론은 전했다. 2019년 여러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이번과 비슷한 경우라고 한다. 가브리엘 아란다라는 남자가 두개골을 들고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라싱이 2018-19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였다고 한다.
당시 이 팬은 TNT 스포츠에 “이 해골은 그동안 무덤속에 있었지만 꺼내 왔다. 이건 행운의 징조이다. 내가 해골을 꺼냈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워할 것이다”라고 주장했었다.
정말 실제 해골인지는 알수 없지만 ‘믿거나 말거나’ 한 상황이었는데 5년만에 이를 재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즉 실제 할아버지의 해골이 아니고 의료 교육용이나 다른 목적의 두개골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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