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안정 기반 견고… 연말엔 2% 근접”

10월 물가상승률 1.3%…2개월째 1%대 상승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8시 30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10월 물가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했는데, 이는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 외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1.6%)에 1%대로 하락해,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1월 경제전망 시 유가·환율 움직임, 미국 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해 자세한 물가상승률 전망경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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