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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중반부를 넘어선 '엄마친구아들'이지만, 정해인과 정소민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한 시청자들은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지나친 서브 서사로 인해 권태감까지 들 정도다.
tvN '엄마친구아들'이 8회차까지 방송됐다. 남자 주인공 최승효(정해인)가 여자 주인공 배석류(정소민)에게 고백도 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미지수다.
당초 '엄마친구아들'은 '하반기 주요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드라마 애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극 초반부터 억지 티키타카를 유발하는 올드한 대사와 과하고 작위적인 설정 등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믿고 보는 배우' 정해인과 정소민이기에, 두 사람이 선보일 익숙하고 달달한 맛을 기대한 시청자가 다수였지만 극은 오히려 생뚱맞게 등장한 '전여친' 장태희(서지혜)와 '전남친' 송현준(한준우)의 비중을 늘리며 전개를 혼돈 속에 빠뜨렸다.
최승효의 전 여자친구 장태희는 5회부터 등장했다. 장태희의 등장이 예고됐을 때, 최승효와 배석류 사이에 잠시 긴장감을 줄 '특별출연' 정도로 기대했지만, 그는 8회까지 계속해서 최승효의 곁을 맴돌고 있다. 이따금씩 던지는 '플러팅' 멘트도 어딘가 식상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쭉 배석류를 좋아했다는 최승효가 장태희와 뜨거운 연애를 했다는 점도 몰입을 방해한다.
장태희가 계속해서 서브 주인공 급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가운데, 7회부터는 배석류의 전 약혼자인 송현준이 등장한다. 그러던 중, 배석류가 갑작스럽게 위암을 투병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송현준과의 서사도 부각됐다. 따라서 '엄마친구아들'은 남은 8화 동안 이 모든 설정들과 함께 메인 커플과 서브 커플의 서사까지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인과 정소민은 지난 5일 멜론 스페셜 콘텐츠 '소꿉친구의 방'에서 "11화부터 파티다"라고 예고했다. 이대로라면 시청자들은 남은 9화와 10화의 쓴 맛을 견뎌야 한다. SBS '굿파트너'가 20일 종영하는 상황에서, '엄마친구아들'이 토일드라마 시청자들을 모두 선점할 수 있을지, 또 쓴 맛을 견뎌낸 '엄마친구아들' 시청자들이 '사이다' 전개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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