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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강성철 캐스터가 16년 몸담은 KBSN스포츠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 '야구라'에는 12일 오전 '나는 46세에 퇴사했다'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강 캐스터는 지난 2008년 9월 입사해 2024년 6월 30일부로 퇴사했다. 15년 9개월 동안 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야구 간판 캐스터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퇴사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에서 그는 "예전부터 퇴사를 꿈꾸고 있었다. 16년 동안 이 회사에서 다양한 일들을 했고 많은 기회를 얻었다"라면서 "그때보다는 더 좋은 환경이고 가진 게 많지 않느냐.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유리하지 않겠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고 퇴사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나 지난해 결혼 후 딸을 출산한 만큼 딸의 존재가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자식이 생기다 보니까 오히려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 되겠다는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먼저 프리랜서를 경험한 조우종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강 캐스터는 "퇴사 전 이미 마음이 떠났을 때 회사 다니는 기분이 좋을 거야"라고 조우종이 조언했다고. 하지만 자신은 오히려 편하지 않았다며 웃어보였다.
16년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야구 기록지, 인터뷰, 지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된 콘텐츠를 하나둘씩 꺼내보면서 추억을 마음속에 담았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만큼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서 역량은 이어 나가면서 야구 전문 채널은 계속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희, 윤태진, 공서영, 정인영 등 여자 아나운서들은 퇴사 후 잘된 경우가 많았는데, 남자 사례는 없었다"며 자신이 그 시작이 되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끈질기게 그냥 버텨서 된 거다. 버티면 언젠가는 된다는 걸 경험한 사람이다"라면서 꿈을 천천히 풀어나가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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