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3억 협박 받고 엄청난 공포 느껴”…돈전달 지인 법정 증언[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공갈범들에게 협박을 받고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선균을 협박한 공갈범들에게 현금 3억 5,000만원을 대신 전달한 40대 사업가가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선균의 초등학교 후배로 알려진 40대 남성 A씨는 5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 심리로 열린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형(이선균)은 협박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했다"며 "돈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났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B(30·여)씨와 전직 영화배우 C(29·여)씨가 재판에 출석했다. B씨와 C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각각 3억원과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씨는) 제가 너무 좋아했던 형님이라 (돈 전달 등을) 도와드리려고 했다"며 "(협박으로 인한) 공포감이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했고 저도 지금도 병원에서 약을 먹고 다닐 정도"라고 증언했다.

자금 출처와 관련, 그는 "현금 3억원과 5,000만원은 (이선균) 소속사 대표가 차량으로 가져오셔서 받았고 식당에서 (피고인들에게 각각 다른 날짜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B씨가 돈만 주면 무조건 끝난다고 장담해서 앞으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이선균과 관련한 설명을 하던 중 울먹울먹이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4시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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