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유재명이 전상두 역을 위해 실제 머리를 밀고 뽑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4일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 유재명은 극 중 10·26을 계기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부장 전상두 역을 맡았다.
이날 유재명은 극 중 전상두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모티브가 분명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것들을 분장팀, 감독님과 여러 상의를 했다"며 "실제로 (헤어 라인) 면도를 하고 라인을 정리하면서 이 정도의 이미지면 충분히, 그 인물이 되려고 애를 쓰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것들 중에 중요한 포인트였다. 과감하게 시도를 했고 다행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가발을 쓸 수 있었지만 머리를 밀고 뽑기까지 했다. 그는 "분장팀도 가발에 대한 고민을 하셨다. 그런데 나는 '그냥 시원하게 하는 게 더 깔끔하지 않나' 그랬던 것 같다. 가발이 안 어울린다는 생각보다는 내 머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나 이야기를 했다. 테스트 삼아 해보면서 조금 더 라인을 더 만들어보거나 숱을 더 쳐내는 방법을 통해 서너 번에 걸쳐서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확 뽑은 것은 아니다. 확 뽑아버리면 안 되지 않나. 헤어라인의 조금, 어떤 부분들을 좀 더 섬세하게 다듬은 느낌"이라며 "나는 연극을 좀 오래 해서 그런지 그런 신체의 어떤 것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슬쩍 "이빨을 뽑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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