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령기 자녀 둔 3040 수요 맞춤형 아파트 인기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자녀 교육에 특화된 아파트가 3040에게 인기를 끌자 건설업계에서는 너도나도 서비스 기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학세권에 위치한 새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시세도 높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과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거주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녀의 교육과 환경은 유관한가’라는 질문에 85%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학세권 입지뿐 아니라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입주민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HL 디앤아이한라는 지난 5월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교육플랫폼 앱티마이저와 제휴했다. 이달 분양 예정인 ‘이천 부발역 에피트’에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녀 대상으로 적성과 성장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한다.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총 4단계로 1단계에선 입주민 자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1, 2회씩 온라인 설문을 통해 적성을 평가한 뒤 대학이나 학과 등을 추천해준다. 2단계에서는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가치관 정립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진로상담 등을 실시한다. 서울대생과 대면·비대면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3단계에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3D 프린터 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4단계에선 학생들의 교육 진도에 대한 관리와 함께 자녀교육 관련 학부모 특강 등이 마련된다.
HL 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센터화 사업은 프리미엄 교육과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입주민 가정의 행복을 실현하는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게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 분양할 모든 에피트에 교육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상구 엄궁3구역을 재개발한 ‘더샾 리오몬트’에 교육 특화 서비스를 반영했다.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고 입주자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2년간 제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도 에듀테크기업 째깍악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커뮤니티에서 어린 자녀들에게 다양한 놀이와 학습 등 키즈클래스를 시행한다. 두산건설은 종로엠스쿨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아파트 단지에 초·중등 영어와 수학교육 등 입주민 전용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자이 SK뷰’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YBM 영어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광석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하우스 대표는 “교육 특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전문교육기관으로부터 온라인 학과 수업부터 전략 컨설팅 서비스나 진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단지 내 시설 이용으로 통학안전사고 우려와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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